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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리세요? (74회)

~들리세요? (74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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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시각장애인 양병수입니다.
사연도 소개해주시고, 좋은 얘기도 해주시고, 좋은 음악도 들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를 위한 방송을 듣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좋은 방송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시는 여러분에게 감사 인사 드립니다.


시각장애인은 손가락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래서 손가락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 손가락 끝이 저려오기 시작했습니다.
다치거나 심하게 아픈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 가지는 않았습니다.
자주 찜질을 해주고 스트레칭도 해주고 있지만 아픈 것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걱정이 되기 시작합니다.


쉰 살이 넘으면서 몸이 조금씩 나빠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신경을 쓰고 있는데 손가락이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며칠 동안 더 지켜봤다가 병원에 가봐야겠습니다.
앞으로는 제 몸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습니다.
소중한 몸을 소중하게 다뤄야겠습니다.
여러분도 몸을 소중하게 생각해주십시오.
고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꼬마인형입니다.
오늘 방송은 양병수님의 사연으로 시작했어요.
양병수님, 사연 자주 보내주셔서 정~말 좋아요.
앞으로도 쭈~욱~ 그래주실거죠?


귀신들도 같이 어울려 지내다보면 가끔 짜증내고 싸우기도 하거든요.
제가 어제 그랬어요.
아저씨 귀신이랑 얘기를 하다가 좀 의견이 안맞았는데
그 아저씨가 “나이도 어린 게”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화를 내는 거예요.
하도 어의가 없어서 째려보다가 와버렸어요.
제가 이쪽 판에서는 고참축에 드는데 신참이나 다름없는 아저씨 귀신이 그러니까
“야, 너 귀신 짠밥 얼마나 먹었어?”라고 쏘아불일번 했어요.
그 말이 목구멍 위로 올라오는데 그냥 참고 돌어서 버렸어요.
그래봐야 그 아저씨랑 비슷한 종족이 되는 거잖아요.
꼰대는 죽어서도 꼰대를 벗어나지 못하나봐요.


아, 뭐, 암튼, 기분 꿀꿀하게 보내고 있었는데 친하게 지내는 아주머니를 만났어요.
둘이서 밤새도록 엄청나게 수다를 떨었어요.
나중에는 너무 떠들어대서 입이 아프더라고요.
정말 오래간만에 웃고 떠들면서 수다다운 수다를 떨어봤어요.
그러고나니까 그 아저씨 생각은 싹 없어지고 완전 기분 업된 거 있죠.
역시 스트레스 푸는데는 수다가 최고예요.


양병수님, 며칠 지나서 손가락이 낫지 않으면 병원에 가보세요.
의사선생님이 어떻게 하라고 하시면 그렇게 하시고요.
일시적으로 아픈 거라면 치료가 될테고
나이가 들어서 나빠지는 거라면 어쩔 수 없잖아요.
병원 다녀오시면 친한 친구를 만나세요.
그냥 사는 얘기하면서 편하게 술 한 잔 나누세요.
그게 최고의 치료일걸요.


양병수님, 혹시 한스밴드의 ‘오락실’이라는 노래 아세요?
기분 상쾌해지시라고 선곡했어요.
한 번 들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exCpGsGFkVM

 

 

2


이번에는 ‘착한 엄마의 밥상 비법’을 소개할건데요
지난 번에 울드라급 양념조미료 만드는 법을 얘기했던 거 기억하세요?
이번에는 울드라급은 아니지만 특이한 고등어요리를 소개합니다.
이것도 성민이 엄마가 tv에서 보고 만들어봤다고 하네요.
요즘 성민이 엄마도 백선생 마니아가 되신건가?


이 요리 이름을 딱히 뭐라고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고등어볶음’이라고 붙였데요.
고등어를 볶아서 먹는다니 상상이 가세요?
지금부터 이 요상한 음식 비법을 펼쳐보이겠습니다.


먼저 고등어를 토막내서 뼈를 말라주어야 합니다.
뼈를 말라주는 게 조금 번거롭기는 하지만 이것만 해주면 그 다음은 쉬워요.
뼈를 바르고 토막낸 고등어를 기름으로 달궈진 후라이펜에서 구워줍니다.
너무 많이 굽지 말고 노랗게 익을 정도만 해주고요
구워진 고등어를 수저로 가볍게 으깨줍니다.
그렇게 으깬 고등어에 양념간장을 한 스푼 정도 넣은 후에 볶아줍니다.
한 번 구워준 거니까 오래 볶을 필요는 없겠지요.
마지막에 참기름과 깨를 넣어주면 고소하고 바삭한 고등어볶음이 완성됩니다.
혹시 레몬이 있으면 마지막에 레몬즙을 넣어주고 살짝 볶아주면 더 좋다네요.


이걸 먹어 본 성민이의 소감은
“비린내도 없고, 뼈도 없고, 고소해서 먹기에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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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하나


성민이가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습니다.
성민이 꿈은 ‘혁명 휴양소’를 만드는 것입니다.
‘몸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와서 쉴 수 있는 곳’이
‘치유 속에 혁명이 씨를 뿌릴 수 있는 곳’이었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성민이는 돈도 없고 사람도 없어서
이 꿈을 이루려면 적어도 10년은 노력해야할 것 같습니다.
10년의 호흡으로 혁명 휴양소를 같이 만들어가실 분들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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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둘


성민이 부모님이 4남매를 키우던 집이 자식들이 하나 둘 씩 떠나면서 휑해져버렸습니다.
그 집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리모델링해서 민박으로 바뀌었습니다.
민박집 컨셉이 ‘부모님과 제주여행’이랍니다.
블로그를 만들었으니 한 번 구경와보세요.
여기 -> http://joeun0954.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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