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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겔스, '잉글랜드 노동계급의 처지' 중에서

도대체 무엇 때문에 노동자들은 그 수단이 전혀 무익하다는 것이 명약관화한 그러한 경우들에도 파업을 하는 것인가? 왜냐하면 간단히 말해서 노동자들은 임금삭감에 맞서서 그리고 어떠한 임금삭감의 필연성에 맞서서 저항해야만 하기 때문이며, 인간으로서 노동자들은 상황에 자신들을 내맡기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자신들에게, 인간들에게 맞추어져야 한다고 선언해야 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침묵은 이러한 상황의 승인, 호경기에는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불경기에는 노동자들이 굶주리게 내버려두는 부르주아지의 권리의 승인이 되기 때문이다. 노동자들은 그들이 모든 인간적인 감정을 아직 상실하지 않는한 이러한 것에 맞서서 저항해야만 한다......
이러한 항의는 부르조아지의 탐욕을 일정한 범위로 제한하며 유산계급의 사회적·]정치적인 전능함에 대한 노동자들의 반항을 생기 있게 유지한다. 한편으로 물론 이러한 항의는 노동자들에게 부르조아지의 지배를 분쇄하기 위해서는 노동자 조합과 파업 이상의 그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을 또한 인정하게 한다. 그러나 이러한 조합들과 이 조합들로부터 생겨난 파업들에 독자적인 중요성을 부여하는 것은 그들이 경쟁을 지양하려는 노동자들의 최초의 시도라는 것이다. 결사와 파업은 부르조아지의 지배가 오로지 노동자들 사이의 경쟁에 근거한다는 사실, 다시 말해 개별적인 노동자들 상호간의 대립으로 생겨난 프롤레타리아트의 분열에 근거한다는 사실에 대한 통찰을 전제로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결사와 파업은 비록 이것들이 단지 일면적이고 제한된 방식일 뿐일지라도 경쟁 및 오늘날의 사회 질서의 중추신경을 겨냥하고 있다는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에, 결사와 파업은 이러한 사회질서에 대해서 그토록 위협적인 것이다.
-엥겔스, '잉글랜드 노동계급의 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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