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오늘은 눈이 온다는데.
1. 12월 12일(목) 기억에 없음. ㅎㅎㅎ
2. 12월 13일(금) 이충호 목사 만남.
3. 12월 14일(토) 국회에서 윤석열 탄핵 가결
4. 12월 15일(일) 기억에 없음
5. 2024년 12월 14일 국회 탄핵 현장.
88을 타고 여의도로 들어서서 지난 7일 갔던 방향으로 걸었어. 여의도공원을 거쳐 국회 앞으로 가려는데, 도로를 넘을 때부터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여의도공원 사거리에서 의사당대로를 타고 가다가 결국 여의도지하차도 끝자락에서 막혔어. 방송차량들이 서 있어서 119 대원이 진입을 막고 있더라구. 사실 뚫고 가려면 갈 수 있었지만, 시민회 깃발을 들어야 해서, 멈추고 난간이 있는 곳에서 깃발을 올렸어.
국회에서 탄핵을 결정하고 사람들은 환호성을 치는데, 난 바로 깃발을 접고 집으로 가기 위해 출발을 했어. 국회 방향에서 여의도공원 방향으로 움직이다가 더 이상 갈 수가 없었어. 한 걸음 걷고 멈추고, 한참을 서 있다가 한 걸음을 걷다가 멈추기를 반복하다가 결국 앞에 있던 누군가가 같이 소리를 내자며 하나 둘 셋~~ 길 좀 열어주세요~~를 외치자 다 같이 하나 둘 셋~~ 길 좀 열어 주세요~~ 집에 가고 싶어요~~
사람들은 노래를 부르고 환호성을 하며, 국회 방향으로 서 있고, 집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국회를 뒤로하고 여의도공원으로 들어섰지만, 사람들이 너무 많아 앞으로 더 이상 나갈 수가 없었어. 여러 줄로 도로를 향해 가던 사람들은 결국 여의도공원 끝자락에서는 한 줄로 바뀌고 조금은 여유로운 공간으로 탈출(?) 할 수 있었어.
하지만 여의대로 쪽으로 나가는 길은 다시 병목현상이 발생했고, 인도 쪽은 발 디딜 틈이 없었어. 여의대로를 넘어 여의도교차로를 지나 서울교를 지나 영등포로 나갔어. 사람들은 인도를 가득 채웠고, 도로에 차들은 어쩔 줄 몰라 했지. ㅎㅎㅎ
지난 7일의 경험을 살려 지하철을 타지 않고, 구로세무서 앞까지 걸어서 11-1을 타고 구일역,중앙유통상가 앞에서 5626으로 갈아타고, 온수역에서 7호선을 타고 부천종합운동장으로 갔다가 서해선을 타고 소사역으로 가서 19번을 타고 집으로 갔어.
생각해보니 그냥 오류동역쯤에서 1호선을 타고 갔어도 좋았지 않았을까? 다들 빠졌을 텐데. 너무 어렵게 돌고 돌아서 집으로 갔어. 정말 긴 하루였지.
카톡을 보니 다들 한잔한다는 소리들만 가득하더만. ㅋㅋㅋ
갑상선암 수술(2024.11.04) 후 43일.
2024.12.16.
눈물이 마른자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