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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아프니 아비도 아프다.

하경이가 열이 높았다.

아침부터 열이 조금 있더니 저녁엔 열아 많이 올랐다.

 

오늘 아니 12시가 넘었으니 어제라 불러야겠군...

돌아가신 장모님 생신인데다가 큰 처남의 생일이었다.

 

예배가 끝난 후 큰 처남과 함께 벽제로 향했다.

그곳에서 작은처남 부부를 만나기로 약속을 했는데

생각보다 늦은 시간 출발을 해서 마음이 급하다.

 

궁더쿵에선 아빠들이 아이들 수영장을 정리하기로 한 날인데...

불독에게 전화가 왔다. 오늘 못오세요?

 

지난 번 텃밭 고랑 정리할 때도 못 갔는데...

오늘 아니 어제도 가지 못했다.

 

약간은 무거운 마음으로 벽제를 향해 출발했다.

 

벽제에 도착해서 먼저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리던  작은 처남 부부를 만나 저녁을 먹으러 갔다.

저녁은 작은 처남 집 근처 식당에서 하고서 작은 처남 집으로 들어갔다.

 

큰 처남 생일 케익을 자르고 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해서 하경이 열을 재보니 39도가 넘는다.

 

보통 하경이가 열이 높아도 자고 일어나면 열이 내리기는 하지만...

열이 39도가 넘으면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옷을 갈아입히고 수건을 적셔 온 몸을 닦았다.

 

지금 내가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것은...

다행스럽게 하경이 열이 37도대로 떨어졌기 때문에...

하경이 옆에서 이 글을 쓰고 있다.

 

하경이를 입양하고 나서...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다는 것...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를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딸이 아프니 잠을 잘 수 없다.

자식이 아프니 함께 아파하는 것이 부모인 것을 알았고...

그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했다.

 

지금은 하경이가 편안하게 잠을 잔다.

그래서 마음이 놓인다.

 

조금 더 하경이 옆에서 상태를 지켜보다 잠을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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