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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전쟁이 싫다.

어제 아내 오빠가 다시 지방으로 내려간다고 해서 함께 점심을 먹었다.
TV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의 담화에 대한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식사를 모두 끝낸 후 나오는데 들려오는 가계 주인 아저씨와 아주머니 대화
이게 다 김대중이 이렇게 만든거야.


글쎄 이명박 대통령이 어떤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
보지도 않았고, 사실 관심도 없다.


오늘 잠깐 인터넷 기사 머릿글들을 읽자니 대충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는 알겠다.


기사를 보다 보니 어떤 사람이 김정일을 죽이겠다고 술에 취해 차를 몰았단다.
특수 부대원들은 김정일을 술에 취해서 죽일 수 있나?


전쟁???


우습다.
이등병, 일병, 상병, 병장, 하사를 거쳐 민간인이 된 나.
일명 똥포라는 105mm 말번부터 포반장(하사)까지 달고 제대한 사람이 볼 때 전쟁은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지하 벙커에 들어가 계실 수 있겠지만 나 같은 무지랭이는 어디 들어가 숨을 곳도 없다.


김포 지역에서 근무를 하던 난 후임병들에게 이렇게 말하곤 했다.
전쟁나면 우린 보명이다.


사실 후퇴를 하고 싶어도 피난민들이 길을 막으면 후퇴는 불가능이다.


대포?


이론상으론 최대로 쏘면 1분에 몇방 쏠 수는 있다. 문제는 당시 우리가 가지고 있던 포탄들은 1시간도 안돼 다 끝난다는 거다. 그것도 이론상 나온 수치로 포탄을 쏴댄다고 했을 때 이야기다.


그렇게 이론상 나온 수치대로 포탄을 쏘는 동안 대포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면 가능한 일이지만 글쎄 이론과 실제가 얼마가 같을는지 나는 자신 할 수 없다.


가장 편하다는 사단에서 근무하던 처지라 그런지 몰라도 난  전쟁이 싫다.
나 정말 전쟁이 싫다. 그러니 제발 전쟁 전쟁 떠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대포 쏘는 바로 옆에서 대포 소리를 들어봤는지 모르겠다. 난 가끔 누가 옆에서 뭐라 뭐라하면 잘 못알아듣는다. 그럴 때 마다 난 이렇게 말한다. 내가 약간 가는 귀가 먹었어...


내가 왜 가는 귀가 먹었을까?


제발 전쟁은 하지 말자. 이놈이나 저놈이나 전쟁하면 다 되는 줄 안다. 제기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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