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어느글에 덧글을 달다가 만글. 비공개로 두었다가 완성하지 못하고..내버려 두었는데.글 분류를 정리하는 김에 그냥 공개로 전환했다.


관련된 글을 전부터 계속 쓰고 싶었는데.  저는 친 여성주의적 남성들이 자신에 대한 자괴감, 겸손함을 표현하려고 김규항씨한테 얻은 "노력하는 마초"라는 말은 안했으면 좋겠어요. 자신을 어쩔수 없는 마초라고 표현하는것에는 생물학적 본질주의를 고정하는 오류가 있고.. 마치 여성주의를 생물학적으로 여성인 사람들만 할수 있는 것처럼..
김규항은 그 말로 자신을 비장미있게 겸손하게 만들었지만, 남성들의 지지를 얻어냈죠.
그가  잃을 것은 전혀없었어요. 오히려 여성주의 앞에서 성찰하고 행동하기를 혹은 기득권층으로서의  입지를 버리는 결단을 내리도록 압박받고 있는 진보적인 남성들에게 깨나 멋진 말을 만들어 준 정도랄까. (너무 꼬아서 보는걸지도?)  
쨋든 거기에 동질감을 느끼는 것 보다는 여성주의자로 자신을 규정하려고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어요.(잘 전달 된건지..) 물론 지금 쓰신 맥락이 뭔지는 잘 알고 있고 동감하고 있어요. 그것과는 별개로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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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8 00:09 2005/01/18 0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