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자본주의에 대한 동화' 그림으로 보기

 

The Parable of the Water-Tank

Based on a chapter of "Equality" by Edward Bellamy

 

 

 

편집자주: 제가 검색을 해보니 Asher Sackman이 그린 에니메이션이 있었습니다.

뒤에 빠진 장면들과 원래 원고와 다른 부분은 제가 일부 바꿔서 끼워놓았어요.

 

 

 

 

임금과 물가 

 

 

1.

 

아주 건조하고 메마른 나라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곳에 사는 민중들은 물이 부족해 몹시 힘들어했죠.
민중들은 아무 일도 하지 못 하고, 아침부터 밤까지 오로지 물만 찾으러 다녔어요.
많은 사람들이 물을 찾지 못해 죽어갔답니다.

 

 

그럼에도 그 나라에는 다른 사람들보다 교활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이 살았으며,
이들은 다른 사람들이 찾지 못하는 곳에 물을 모아 저장해놓고 있었답니다.
이 사람들의 이름은 자본가였어요.

그러던 어느 날 민중들이 자본가들에게 가서,
물이 너무 필요하니 마실 수 있도록 모아둔 물을 달라고 간청했어요.
하지만 자본가들은 이렇게 말했죠.

 

 

 

“꺼져, 이 멍청한 것들아! 우리가 왜 너희들한테 모아놓은 물을 줘야 되냐.
그러면 우리도 너희들처럼 될 거고, 너희들과 같이 죽어갈 텐데 말이야.
하지만 잘 들어. 우리의 노예가 되면 물을 주겠단 말이지.”

 

그러자 민중들이 말했어요.

 

“물만 주신다면 저와 제 아이들은 당신의 노예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되었답니다.

 

 

2 

 

이제, 자본가들은 자신의 종족 안에서 지각 있고 지혜로운 사람들이 되었어요.
자본가들은 우두머리, 관리자와 함께 노예들을 모아 놓고 명령을 내려,

일부는 샘에서 물을 퍼내고, 다른 이들은 물을 나르고, 또 다른 이들은 새로운 샘을 찾도록 했답니다.

그리고 모든 물은 함께 한 곳으로 모았어요.
자본가들은 이 물을 담아 놓을 거대한 수조를 만들었죠.

그 수조의 이름은 시장이었어요.

  

 

 

민중들은, 심지어 자본가들의 노예들조차 물을 구하러 그 시장으로 갔습니다.
자본가들이 민중들에게 말했어요.

    

“너희들이 우리에게 가져오는 모든 물은 이 수조에 담길 거다.

이게 시장이야.
길어나른 물통 하나당 우리는 너희들한테 1페니씩 줄 거야.
 

그리고 너희와 마누라. 아이들이 마실 물은 우리가 주겠지만, 너희는 우리에게 물통 하나당 2페니를 내야 한다.


  

 

그 차액은 우리의 이익이 될 거고 말야.
이러한 이익이 없다면 우리는 너희들을 위해 이 일을 안 할 거고,

그러면 앞으로 너희들은 모두 죽어.”

 

민중들은 이해하는 게 둔했기 때문에,

그들이 보기에는 이게 좋아 보였어요.

 

 

3

 

민중들은 많은 날마다 부지런히 물을 길어다 날랐고,

길어나른 물통 하나마다 자본가들은 1페니씩 주었습니다.
하지만 자본가들이 바로 그 수조에서 물을 다시 퍼 민중들에게 줄 때는,

이것 보라죠, 자본가들에게 민중들이 물통 하나당 2페니씩을 냈답니다.

 

  

 

그리고 많은 날들이 지나고 나자,

그 수조가, 그러니까 시장의 꼭대기가 넘쳐흘렀는데,
이는 민중들이 물 한 통을 부으면

겨우 물 반 통을 살 수 있을 정도밖에 돈을 못 받았기 때문이었어요.
매번 물을 가져올 때마다 초과로 남는 량 때문에 수조는 넘쳐 흘렀습니다.
 

 


민중들은 많지만 자본가들의 수는 적은 데다,
자본가들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아니었기 때문이예요.
그래서 수조는 넘쳐흘렀던 거죠.
그러자 물이 넘치는 것을 알게 된 자본가들은 민중들에게 말했어요.


“내 말을 들어. 수조, 아니 이 시장이 넘쳐흐르지?

앉아 봐. 그러니까 말야,
차분히 앉아서 수조가 빌 때까진 더 이상 물을 퍼오지 말라는 거지.”

 

 

 

- 실업
 

4

 

민중들은 자본가들이 물을 사들이지 않아 돈을 더는 받을 수 없게 되자,
물 살 돈이 다 떨어져서 자본가들에게서 물을 더 이상 살 수 없게 되었어요.

 

 

그리고 자본가들 역시, 아무도 물을 사 가지 않는 통에

더는 이익을 남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곤경에 빠졌죠.
그러자 자본가들은 사람들을 큰 길과 샛길, 산 울타리로 내보내서 소리치게 했답니다.


“목마른 사람이 있거든 수조로 와서 우리한테 물을 사세요!

물이 넘쳐 흐르고 있다구요!”


자본가들끼리 이런 말을 주고받았기 때문이었어요.

“지금은 물이 잘 안 팔리는 불경기라구.

광고를 해야겠어.”

 

 

하지만 민중들은 말했어요.


“당신네가 우리를 고용하지 않아 물을 살 돈을 만질 방법이 없는데, 우리가 어떻게 물을 사?
당신네가 예전처럼 우리를 고용하면,
우리도 목이 마르니 기꺼이 물을 사죠.

그러면 광고를 할 필요도 없을 테니.”


그러나 자본가들은 민중들에게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미 수조, 다시 말해 시장이 넘쳐흐르는데,

우리더러 물을 퍼오라고 너희를 고용하라는 얘기야? 물부터 사.

그래서 수조가 완전히 비면 너희들을 다시 고용할테니.”

 

 

 

다시 말해서, 자본가들이 물을 퍼다 나를 민중들을 더는 고용하지 않으니
민중들은 자기가 예전에 퍼다 놓은 물을 살 수가 없었던 것이고,
민중들이 자기가 예전에 퍼다 놓은 물을 살 수가 없게 되니
자본가들은 물을 퍼올 민중들을 더는 고용하지 않았던 거랍니다.

그러자 이런 말들이 퍼졌어요.

 

“공황이다.”

  

 

5 

 

민중들은 목이 탔습니다.
그건 이 나라가 앞서 간 사람들이 살던 때처럼,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 물을 찾을 수 있도록 열려 있지 않았기 때문이었고,
자본가들이 모든 샘물과 우물, 수차(水車), 물그릇과 물통을 죄다 소유했기 때문이었죠. 
  

 

 

 

 

 

그래서 아무도 수조에 그득히 담긴 물을 살 수 없었던 거예요.
이런 게 시장이었답니다.
그래서 민중들은 자본가들에게 불만을 털어놓았어요.

“보세요. 수조는 넘치는데 우린 목이 말라 죽어가고 있어요.
그러니 저 물을 우리한테 주세요.

안 그러면 우린 죽어요.”

하지만 자본가들은 이렇게 대답했죠.

“그렇겐 안 되지. 저 물은 우리 꺼라구. 우리한테 돈을 내고 사지 않으면 물은 절대로 못 마셔.”

그리고 자본가들은 그들의 방식에 따라 서약하듯이 못을 박았어요.

“사업은 사업이야.” 

하지만 자신들한테 이익이 더 이상 안 생기기 때문에

자본가들도 민중들이 더 이상 물을 사지 않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어요.
그래서 자본가들은 자기네끼리 이런 말을 주고받았어요.

 

“우리의 이익이 우리의 이익을 막아서고 있는 거 같아.
우리한테 계속해서 생겼던 이익 때문에 우리는 더는 이익을 만들 수 없는 것 같단 말이지.
우리의 이익이 어떻게 우리한테 불이익을 주고, 우리가 가진 것 때문에 우리가 쪼들릴 수 있게 되는 거지?
점쟁이한테 사람을 보내 이 문제를 해석해 달라고 하지.” 

 

 

그리고는 점쟁이한테 사람을 보냈답니다.
당시 점쟁이들은 사악한 말에 통달한 사람들이었는데,
자본가들이 소유하고 있는 물 때문에 그들과 관계를 맺고 있었어요.
그 물로 자신들과 자기 애들이 살아 갔지요.
그리고 그들은 자본가들을 위해 민중들에게 말을 전해 주었어요.
자본가들은 그다지 이해가 빠른 사람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점쟁이들은 미리 할 말을 준비하지도 않아도 주어진 임무를 곧잘 해냈답니다.


6
그래서 자본가들은 점쟁이들에게 이 문제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요구했어요.
수조는 가득 차 있는데도

왜 더 이상 민중들은 물을 사러 오지 않는 것이지?
어떤 점쟁이가 이렇게 답했어요.

“그건 과잉생산 때문입니다.”

다른 점쟁이는 이렇게 말했죠.

“과잉공급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점쟁이의 말은 사실 같은 의미였어요.
그리고 다른 점쟁이는 이렇게 말했죠.
“아니에요, 태양의 흑점 때문이지요.”
그러나 다른 점쟁이는 또 이렇게 말했답니다.

“이건 과잉공급 때문도, 태양 흑점 때문도,
악마가 지나가서 그런 것도 아니고,
신념이 부족해서 그런 거죠.”

 

 

- 평정

점쟁이들이 자기들의 방식에 따라 서로 논쟁을 벌이는 사이,
이익만 아는 사람들은 꾸벅꾸벅 졸기도, 잠을 자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깨어나서는 점쟁이들에게 말했어요.


“그 정도면 됐어. 당신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으니 아주 편안해지는구만.
이제 민중들에게 가서 그들이 편안해지도록 이야기를 해주라구.
그래야지 그들도 좀 쉬고 우리도 평화롭게 지낼 수 있잖겠어.”

하지만 점쟁이들은, 학문에 대한 지식이 무시무시할 정도로 많은 사내들조차,
그렇기 때문에 특별한 명칭을 달고 다니는 그들조차
민중들이 돌을 집어던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으로 그들 앞에 나가길 질색했답니다.
민중들은 그들을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점쟁이들은 자본가들에게 말했어요.


“주인님, 우리의 재능이 참 묘한 게, 여러분처럼 배부르고, 목마르지 않고,
편안한 사람들은 우리의 말에서 평안을 찾는단 말입니다.
하지만 목마르고 배고픈 자들은 그 안에서 평안을 찾지 못하고, 우리를 비웃기까지 하거든요.
아마도 풍족한 사람이 아니면 우리의 지혜가 가닿지 않는 모양입니다.”

그래도 자본가들은 이렇게 말했죠.

“가란 말야!
우리 명령을 안 따를 참이야?”

 

 

- 풍요로 인한 굶주림


그래서 점쟁이들은 민중들 앞으로 나가,
과잉 생산의 수수께끼와 물이 너무 많아서 목이 말라 죽어갈 수밖에 없는 이유,
그리고 너무 많아서 부족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해 주었어요.
그리고 민중들에게 태양의 흑점을 염두에 둘 것과,
또 신념이 부족하기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도 이야기했답니다.

하지만 상황은 점쟁이들이 자본가들에게 이미 말했던 그대로였어요.
민중들이 보기에는 점쟁이들의 지혜가 쓸데없어 보였죠.
그리고 민중들은 그들에게 욕을 퍼붓기 시작했어요.

“꺼져, 이 빛나리 대머리 새퀴들아!
지금 우릴 갖고 노는 거야?
풍요가 굶주림을 낳았다고?
너무 많아서 아무 것도 없다고?”
 
그리고 민중들은 돌을 집어 그들에게 던졌어요.

(물이 넘쳐 흐르는 수조 앞에서 노둥자들과 아이들은 목말라 하는데

점쟁이들이 구라구라 어쩌구저쩌구 '목마름을 달래려면 태양을 보라!' 그러면서 손으로 수조 반대편을 가리키는 장면)
 

 

8
자본가들은 아직도 민중들이 불만을 쏟아내며 점쟁이들의 말에 귀담아 듣지 않는 모습을 보았어요.
그들은 민중들이 수조로 와서 힘으로 물을 빼앗아 가지 않을까 공포스러웠기 때문에,
민중들 앞으로 성자들을 내보냈답니다.(하지만 그 성자들은 가짜 목사들이었다.)
성자들은 민중들에게 얌전히 지내고, 
목마르다는 이유로 자본가들을 못살게 굴지 말라고 했어요.
이 가짜 목사인 성자들은 민중들에게,
이 고통은 하느님이 그들의 영혼을 치료하려고 보낸 것이며,
그들이 인내하고, 물에 대한 욕망을 참아내고, 자본가들을 괴롭히지 않는다면,
고통이 지나간 후에, 자본가가 사라지고
물이 풍요한 나라에 씌우는 귀신을 막아주겠다고 설교했답니다.

그들은 그렇게 말했지만, 확실히 신의 예언이 있기는 했어요.
하지만 그 예언은 자본가들을 위한 게 아니고, 항상 자본가들에 반하는 말씀이었죠.
 

 

 

- 자선


 

이제, 민중들이 계속 불만을 털어놓으면서, 점쟁이나 가짜 목사의 말에도 잠잠해지지를 않자,
자본가들은 손가락을 수조에 흘러넘치는 물에 살짝 담가 그 끝을 적셨어요.
그리고는 손가락 끝에 묻힌 물방울을 수조에 몰려든 민중들한테 확, 흩뿌렸답니다.
그 물방울의 이름은 자선이었죠.
그리고 그 물방울의 맛은 엄청나게 썼어요. 


 

- 무력
 

9

자본가들이 다시 상황을 보니,
민중들은 점쟁이나 가짜 목사인 성자의 이야기도 듣지 않고,
자선이라고 하는 물방울도 시큰둥해하며,
조용해질 기미는 커녕 오히려 더 분노하며
수조에 떼로 몰려와 물을 힘으로 뺏으려는 것만 같았죠.

 

 

그래서 자본가들은 회의를 열고 민중들 사이로 비밀리에 사람들을 보냈답니다.
민중들 중에서 전쟁 기술을 가진 사람들에게 다가갔던 거예요.
그 사람들을 따로 불러, 교묘하게도 이렇게 구슬렸답니다.

“자, 이리 와봐. 자본가들하고 연합하지 않겠나?
네가 자본가들의 부하가 되어, 자본가를 섬기고 민중들에 맞서 싸우면,
사람들은 수조에 침입하지 못 할 거야.
그러면 너는 물을 많이 가질 수 있을 테고,
너와 네 아이들은 목말라 죽지 않을 테고 말야.”

그러자 힘센 사람들과 전쟁에서 기술을 갈고 닦은 사람들은 귀를 쫑긋했어요.
그들은 자본가 자신들을 설득하는 동안 묵묵히 듣고만 있었는데,
목마른 삶은 힘들었기 때문이었답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본가들한테 가서 그들의 부하가 되고,
널빤지와 칼을 지급받았어요.
그리고 자본가를 위한 방어부대가 되어,
민중들이 떼를 지어 수조로 몰려들 때마다 그들을 널빤지와 칼로 내려쳤죠.

 

 

 

- 사치와 낭비

10

 

많은 나날이 지나고 나자 수조 안의 물의 수위가 낮아졌어요.
자본가들이 그 물로 분수와 물고기용 연못을 만들고, 그 안에서 목욕을 했기 때문이었죠.
자본가들과 아내들, 아이들은 자신들의 즐거움을 위해 물을 낭비했어요.

 

 

그리고 자본가들은 수조가 빈 걸 알게 되자 이렇게 말했답니다.

“공황은 끝났다.”

그들은 부하들을 내보내, 물을 다시 길어와 수조를 채울 민중들을 고용했어요.

그리고 민중들은 물을 길어와 수조에 담고 물 한 통마다 1페니를 받았죠.
하지만 자본가들은 바로 그 물을 다시 퍼서 민중들에게 줄 때 2페니씩을 받았어요.

거기서 그들은 이익을 챙겼죠.

 

 

 

 

그리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수조는 다시 예전처럼 넘쳐 흘렀어요.

 

 

- 선동가들
 

 

그리고 이제,  민중들이 수조를 넘쳐흐를 때까지 채우고,
다시 그 물이 자본가들에 의해 낭비될 때까지 목말라하는 세월이 수없이 지났을 때,
그 땅에는 선동가라 불리며 민중들을 자극하는 사람들이 생겨났답니다.

 

 

 

그들은 민중들에게,
민중이 함께 힘을 모으면,
자본가들의 노예로 살 필요도 없어지고,
더 이상 목마름도 없어질 것이라고 말하고 다녔어요.
자본가들에게 이 선동가들은 눈엣가시 같아서,
이들에게 십자가형이라도 시켜버리고 싶은 마음 굴뚝 같았지만,
민중들이 두려워 감히 그러진 못 했어요.

 

 

 

 

- 선동가들의 이야기
 

11 

 

선동가들은 민중들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답니다.

“어리석은 친구들이여, 얼마나 더 거짓말에 속고,
그 거짓말을 믿으며 고통 속에서 살아갈 텝니까? 모르겠어요?
여러분이 지금껏 자본가들과 점쟁이들에게 들어왔던 모든 말은 모두 그들의 얍삽한 거짓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늘상 가난하고, 비참하고, 목마르게 살아야 하는 게 신의 뜻이라고 말하는 성자들도 마찬가지에요.
두고 보세요.
그들은 거짓말과 신성모독을 저질렀으니,
하느님이 다른 이들은 모두 용서하더라도 그들에겐 쓰라린 심판을 내리실 겁니다.
어쩌다가 여러분이 수조 안에 있는 물을 사지 못 하게 됐습니까?
여러분에게 돈이 없어서?
왜 여러분은 돈이 없을까요?
여러분이 시장이라는 수조에 물을 담을 때마다 한 통 당 1페니씩 받고
다시 수조에서 물을 가져갈 땐 한 통당 2페니씩 지불해야 하도록 해서,
자본가들이 이익을 챙기기 때문 아닙니까?
이런 식으로 일이 돌아가니, 여러분의 결핍으로 채워지고,
여러분의 궁핍에서 나온 풍요로움으로 만들어진 수조는 넘쳐 흐를 수밖에 없는 겁니다.
아닌가요?
또한 여러분이 더 많이 고생할수록,

여러분이 더 열심히 물을 찾아 나를수록 상황은 더 최악으로 치달을 뿐
더 좋아지지 않는 건 자본가들의 이익 때문인 것이고,
이런 게 영원히 되풀이 되고 있는 거 아닙니까?”

 

 

- 악마의 모습이 드러나다

 

 

선동가들은 이런 식으로 민중들에게 말하고 다녔지만,
아무도 그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어요.
그러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민중들이 그들의 말을 듣기 시작했죠.
그리고 민중들은 선동가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당신들 말이 맞아요.
우리가 우리 노동의 열매를 전혀 갖지 못하는 건 자본가들과 그들의 이익 때문이죠.
그래서 우리의 노동은 쓸데없는 짓이 돼버렸고,
우리가 수조를 채우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할수록,
더 빨리 물이 차 넘치게 되지.
그러면 점쟁이들의 말처럼,
너무 많아져서 우리는 아무 것도 갖지 못하게 되는 거야.
자본가들이 얼마나 독종들인지 잘 봐.
그들의 다정한 자비심은 잔혹하기만 해.
우리가 어떻게 그들이 우리에게 덧씌운 굴레에서 해방될 수 있는지,
알고 있으면 말해 주쇼.
하지만 당신도 해방을 향해 가는 길을 모른다면,
잠자코 우리를 내버려 두시구랴.
그래야 우리의 비참한 처지라도 잊을 수 있을 테니 말요.”

그러자 선동가들은 이렇게 대답했어요.

“우린 그 방법을 알아요.”

민중들은 말했죠.

“우리를 속일 생각은 마쇼.
이런 일이 시작되던 때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눈물에 젖어 그 방법을 찾았지만,
누구도 해방을 위한 방법을 찾지는 못했소.
하지만 당신들이 방법을 안다면 빨리 이야기해주쇼.”


(목마른 노동자들이 의견을 그림으로 그려 벽에 전시하는 모습
-1통을 가져다 주고 2통을 가져오는 그림-
수조에 물을 가져다 놓을 수 있는 만큼 채우고 필요한 만큼 가져가는 그림
-또 다른 그림은 자본가들도 놀지 않고 1통씩 채우는 그림)

 

 

- 개선 방안

 


12

그러자 선동가들은 민중들에게 그 방법을 말해주었답니다.

“보세요.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것은 자본가들이 다 가지고 있는데,
여러분들의 노동에서 나오는 이익을 그들에게 바치는 이유가뭐죠?
도대체 자본가들이 무슨 위대한 일을 한다고,
여러분들은 그들에게 공물을 바치는 거죠?
헐~! 자본가들이 여러분들을 모아놓고 명령하고,
이리저리 데리고 가서 일을 시키고,
나중에 여러분에게 물을,
그것도 그들이 아니라 여러분의 수고로 퍼온 물을 주고 있기 때문인가요?
자, 이제 이 굴레에서 벗어날 방법입니다!
자본가들이 하던 일을 여러분 스스로 하시면 됩니다.
그들이 여러분의 노동을 관리하고, 여러분을 모으고, 일을 나눠주는 거예요.
그렇게만 하면 자본가들도 전혀 필요 없고,
그들에게 이익을 바칠 이유도 없어지죠.
여러분이 일한 노동의 열매는,
형제들처럼 모든 사람들이 똑같이 나누게 될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만 하면 모든 사람들이 풍족해지고,
더 필요하다는 불만이 없어질 때까지 수조는 넘쳐 흐르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나중에 수조가 넘치면, 여러분 모두가 즐겁도록 재미있는 분수도 세우고, 연못도 만들면 됩니다.
지금 자본가들이 하듯이 말예요.
하지만 그때 그건 모든 사람의 기쁨이 되는 거죠.”

 

- 어떻게 할 것인가
 


13
그러자 사람들이 말했어요.

“좋아 보이긴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렇게 되겠소?”

선동가들이 답했죠.

“여러분들 앞에 서서, 사람들을 모으고, 노동을 관리할 사려 깊은 사람을 선택하세요.
이 사람들은 자본가들과 같은 존재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본가들 같은 주인님이 아니에요.
여러분들의 형제들이고, 여러분이 하고 싶은 바를 실천할 관리자들입니다.
그들은 어떤 이익도 가져가지 않을 것이고,
모든 사람들과 똑같이 나눠가질 거예요.
더 이상 주인이나 노예는 존재하지 않게 될 것이며,
오직 형제들만 남게 될 것입니다.
그러다 때때로 적당한 때가 되면,
노동을 관리하는 일을 대신할 사려깊은 사람을 여러분이 고르면 됩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그렇게만 되면 정말 좋겠다고 했어요.
그리고 별로 어려워 보이지도 않았죠.
그리고선 한 목소리로 외쳤답니다.

“그럼 당신이 말한 대로 해 봅시다.
우리가 해 보자고!”

 

 

- 모든 일의 결말
 

 

14
자본가들은 함성소리와 민중들이 하는 얘기를 들었어요.
점쟁이들도 그 소리를 들었고요.
가짜 목사들과 자본가들을 지키던,
전쟁기술을 가진 힘센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죠.
그들은 그 소리를 듣고 엄청나게 떨었답니다.
무릎에서 딱딱 소리가 나도록요.
그리고는 말했답니다.

“우린 끝이야!”

하지만 자본가를 위해 예언하지 않고,
민중을 동정하던, 살아있는 진짜 신의 목사들도 있었는데,
그들은 민중들의 함성소리와 이야기를 듣고,
엄청나게 커다란 기쁨에 즐거워하며, 해방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어요.

그리고 사람들은 선동가들이 그들에게 이야기해주었던 모든 일들을 해냈답니다.
그리고 모든 일들은 선동가들이 말했던 것처럼 되어갔어요.
그 나라에는 더 이상 목마른 사람도 없고,
굶주리는 사람도 없고, 헐벗은 사람도 없고,
추위에 떠는 사람도 없고, 궁핍한 사람도 없었죠.
그리고 모든 남자들은 친구를 보며 말했어요.

“내 형제여.”

그리고 모든 여자들은 동료를 보며 말했죠.

“내 자매여.”

그들은 서로서로 형제와 자매처럼, 모두 하나로 단결하여 살아갔습니다.
그리고 하느님은 그 나라를 영원히 축복했답니다.  

 

 

 

 

 

 

 

 

 

p.s: 그림이 아직 없는 문장은 천천히 그려서 끼워 넣을게요. 요즘 조금 바빠서요.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