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었지?
지금은 2011년...
친구집에서 발견(!)한 자화상
"어...나에게 없는데" 혼잣말을 되뇌었다.
그래 재미있게 살아왔구나.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옛 시 - 정약용
하늘이 어진 인재 내려보낼 때
왕후장상 집안만 가리지 않을 텐데
어찌하여 가난한 서민 중에는
뛰어난 인재 있음 보지 못하나
서민 집에 아이 낳아 두어 살 되매
미목이 수려하고 빼어났는데
그 아이 자라서 글읽기 청하니
애비가 하는 말 "콩이나 심어라
너 따위가 글은 읽어 무엇에 쓰게
좋은 벼슬 너에겐 돌아올 차지 없다"
그 아이 이 말 듣고 기가 꺾여서
이로부터 고루함에 젖어버리고
가진 돈 밑천 삼아 장삿길에 나서선
중간치 부자쯤 되어버리니
나라에 큰 인재 찾을 수 없고
높은 가문 몇 집만 제멋대로 놀아나네
송재소와 함께 읽는 우리 옛시 중에서
다시 생각해보자(Reminders)
-. 우리의 행복과 불행은 우리가 겪는 일들의 성격보다 그것들을 인식하고 대처하는 우리의 방식에 따라 정해진다. 당신이 만일 당신 인생을 즐기고 있지 못하다면 뭔가 근본적인 문제가 당신한테 있는 것이다.
-. 진정으로 원한다면 지금 당장 우리는 행복할 수 있다. 행복이란 현재 순간에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보다 더 행복하거나 남들보다 더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불행한 인간의 속성을 두루 갖추게 될 것이다. 행복이란 비교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욕망은 아무리 채워도 만족을 모른다. 우리는 지금 있는 그대로만 행복할 수 있고, 남들이 얼마나 행복한지는 측량할 수 없다.
-. 건강한 인간관계는 깨어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만 가능하다. 깨어 있지 못한 사람들은 사랑을 나눌 수 없다. 그들은 욕망, 요구, 아첨, 속임수 등을 교환할 따름이다. 당신의 사랑이 과연 깨어 있는 사람의 사랑인지 시험해보라. 당신의 어떤 요구가 연인에 의하여 거절당하거나 무시당할 때 당신의 집착이 얼마나 쉽게 앙심으로 바뀌는가?
-. 깨어 있지 못함(unawareness), 곧 인생을 있는 그대로 보지 않거나 보지 못하거나 보려 하지 않고,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지 않거나 이해하지 못하거나 이해하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겁 없이 받아들이지 않거나 받아들이지 못하거나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 것이 유일한 악마(devil)다. 가슴, 눈, 머리를 통해서가 아니라 굳어진 신념체계를 통해서 인생을 바라보는 것이 깨어 있지 못함이요, 세상을 잘못 살게 하는 것이다. 대부분 사람들이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모른다. 그래서 거의 한평생을 깨어 있지 못한 상태로, 자기가 누군지도 모른 채 살아간다.
-. 우리와 범죄자들의 차이는 우리가 누구냐가 아니라 무엇을 하느냐에 있다. 환경이 그렇게 되어 있으면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것이다.
-. 당신을 괴롭히는 유일한 원인은 사람들이 당신을 어떻게 대해야 한다는 당신의 생각, 당신 생각이 더 옳다는 당신의 믿음에 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했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 아니다. 당신이 바라는 대로 그들이 움직여주기를 기대했는데 그 기대가 어긋났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당신이 기대한 대로 움직일 의무도 없고 실력도 없다. 당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은 당신의 기대들이다. 남들에게 기대하는 수준을 낮추어보라. 아래 세 가지 놀라운 일들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 당신은 훨씬 더 평화로워질 것이다.
° 사람들은 여전히 자기 생겨먹은 대로 행동하겠지만, 그것이 더 이상 당신을 괴롭히진 못할 것이다.
°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일에 더 많은 힘을 쏟게 된다. 당신이 바라는 대로 사람들이 움직여주기를 기대하느라고 아까운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지 않을 테니까.
-. 어째서 인간관계들(우정, 대화, 섹스 등을 나누는 일)이 그토록 괴롭고 험하고 사람을 초조하게 만드는가? 모든 고통이 당신의 무의식적인 기대, 요구, 희망, 갈망에서 온다. 당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사람들이 행동하기를 당신은 기대하고 있다. 그 기대를 포기하면 고통이 사라질 것이다. 환상적인 평온함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답답한 방안에 있다가 밖으로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는 것과 같다.
-. 사랑은 관계(a relationship)가 아니다. 사랑은 존재하는 상태(a state of being)다. 당신은 사랑하는 상태에 있는가? 그것을 살고 있는가?
-. 온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몰아낸다. 아무것도 욕망하거나 요구하지 않고 흥정하지도 않고 판단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사랑은 그냥 있다. 지금 여기 있으면서 보고 행동한다.
-. 사람들은 흔히 자기-이익을 도모하면서 그것을 ‘사랑’이라고 부른다. 일단 사랑을 하나의 덕목으로 삼고 남들이 용납하는 방식으로 사는 법을 배우면, 자기가 하는 일이 사랑으로 세상을 섬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선으로 위장된 자기-이익으로 남는다.
-.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은 그들에게 상처받을 것을 겁내지 않고, 그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려고 마음 쓰지 않고, 그들이 더 이상 당신을 좋아하지 않거나 당신을 등질까봐 두려워하지 않고, 심지어 그들 없이도, 완벽하게 행복한 것을 의미한다. 그들이 뭐라고 말하든지, 무슨 짓을 하든지, 당신은 항상 평화롭다. 당신의 공백을 사람들로 채우고 그것을 ‘사랑’이라 부르지 마라.
-. 남들을 많이 사랑할수록 당신은 그들 없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남들을 많이 사랑할수록 당신은 그들과 함께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 자기가 깨어있는지를 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다. “방금 한 시간을 어떻게 살았지?”
승준이가 말했다
"형 그거 어려운거 아니에요?"
내가 말했다
"세상에 어려운것은 없어. 사람들이 다만 그것을 어려워할 뿐이지"
이것이 사람의 길, 스피노자가 걷던 길
오늘 나는 해방과 자유를 말했다
그리고 그러하게 살았다
한참 가만히 음악을 듣고 있는데
시끄러운 벨소리가 울린다.
가는 귀가 먹어서인가 벨소리를 놓치는 일이 잦아져
글루미 써티즈의 "바꿔" 꽤 훌륭한 가사이지만 조금은 시끄러운
음악으로 바꿔놓은지 꽤 됐는데도 적응하기가 때론 힘들다.
오늘 처럼 쉬는 날은 더욱...
저절로 찌푸려지는 미간
순간 저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
"선배님 잘 지내시죠? 저 누구 에요."
"그래 별 일 없이 잘 지낸다"
행사 때문에 천막이 필요한데 빌려 줄 수 있느냐는...
한개가 있다고 했더니 "됐어요 그럼"
그러더니 다시 묻는다.
"잘 지내시는거죠?"
"별 일 없이 잘 지내면 잘 지내는거 아녀?"
그렇게 웃으며 내려 놓았다.
조금 늙었고 조금 야위었고 많이 풀어졌고 많이 비었다는
착각속에서 난 살고 있다. 별 일 없이 ^^
무엇을 할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다르다
할 것과
살 것은
할 것은
살 것 다음이다
그러므로
살아야, 한다.
그래서
무엇 보다
어떻게를
그래야
사람 다웁다!
바람이 흐르는데로 흘러야 함에도
때때로
바람에 맞서 흔들리는 나의 상태를 인식하고는
아직 멀었다고 한숨을 놓는데
"그러니까 사람이지요...그러니까 사는거지요" 하신다.
닿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지
여전히 알수 없지만
그곳은 멀기도 하고
또한
그곳을 너무 앞질러 왔다는 것을
지금 여기 이 순간을 놓치고
오락가락 하는 사람,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