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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관한 뻔한 질문들. 그보다 더 잼없는 대답들.

 

레이님의 [책?] 에 관련된 글.


 

1. 책상에 늘 꽂아두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읽지 않는 책들.

말걸기가 읽고 있는 책들은 방바닥에 굴러다닌다.

 

 

2. 어쨌든 서점에서 눈에 뜨이면 사지 않고는 못 배기는 종류의 책들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


그림책.

한때는 철학-사상가들의 책들을 충동구매했지만 지금은 절대 아니다.

ㅋㅋ 지금은 서점 가도 돈 있으면 DVD를 산다.

 

 

3.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올해? 원고 땜에 읽고 있는 책. 몇 권이나 읽었다구...

작년으로 치자면 기억나는 책 없다.

 

 

4. 인생에서 가장 먼저 '이 책이 마음에 든다'고 느꼈던 때가 언제인가?


중학교 땐가... <어린왕자>

말걸기는 책을 읽을 때 한 페이지도 못 넘기고 딴 생각한다.

책 읽을 때만큼은 집중력이 없음에도 <어린왕자>는 거의 단숨에 읽었다는...

너무 감동하면서 읽느라고 머리가 쭈뼛쭈뼛해던 책은 <천년 동안의 고독>.

 

'이 책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느꼈던 책들도 있다.

대학교 1학년 때 읽은, <철학 강의>라고 주체사상식 변증법적 유물론과 역사적 유물론을 기술한 책인데 완전 쓰레기였다.

이 책은 누가 줏어가서 볼까봐 한참 동안 버리지도 못했다.

 

 

5.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친 책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책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아마도 성경책이 아닐까 싶다.

사실, 말걸기는 경험과 대화에서 지식과 지혜를 얻기 때문에 책 읽었다고 별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

 

 

6. 단 한 권의 책으로 1년을 버텨야 한다면 어떤 책을 고르겠는가?

 

성경책. 일단 두꺼워야지.

읽어본 적은 없지만 불경집도 괜찮지 않을까 싶다.

 

 

7. 책이 나오는 족족 다 사들일 만큼 좋아하는 작가가 있는가?


지금은 없으나 예전엔 마르께스 책은 족족 사들였었다.

신기한 건 죄다 읽기도 했다.

 

 

8. 언젠가는 꼭 읽고 싶은데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책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천 년은 더 된 책들.

성경. 불경. 코란. 동서양의 고전들.

 

 

9. 헌책방 사냥을 즐기는가, 아니면 새 책 특유의 반들반들한 질감과 향기를 즐기는 편인가?

 

그림책 살 때 가끔은 헌책방을 찾았다.

헌책방에서 '헌책'만 파는 게 아니거든. 할인가에 파는 신간 그림책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지 몰라.

그림책이 아니라면? 책을 팔 때나 가겠지.

 

 

10. 시를 읽는가? 시집을 사는가? 어느 시인을 가장 좋아하는가?

 

과제가 아니라면 시는 거의 읽지 않는다.

지금은 과제 낼 일도 없으니 시를 읽지 않는다.

과제 때문이기도 했지만 김수영의 시를 읽는 즐거움은 컸다.

쌩마초 김수영을 좋아하게 된 건, 그의 시보다 수필 때문이다. 수필이 더 역동적이다.

 

 

11. 책을 읽기 가장 좋은 때와 장소를 시뮬레이션한다면?

 

늦은 밤 TV도 재미 없고, 블질도 재미 없고, 게임도 재미 없다면... ㅎㅎ

긴 구간을 가야 하는 지하철. 할 일도 없고 시간도 잘 가고...

 

 

12. 혼자 책을 읽으면서 조용히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까페를 한 군데 추천해 보시라.

 

주말 오후에 조용히 책 읽으며 보낼 수 있는 카페라면 문 닫을 때 된 거 아냐?

이런 데가 있나? 몰라.

 

 

13. 책을 읽을 때 음악을 듣는 편인가? 주로 어떤 종류의 음악을 듣는가?

 

전혀.

음악을 들을 때는 딴짓을 못한다.

 

 

14. 화장실에 책을 가지고 들어가는가? 어떤 책을 갖고 가는가?

 

전혀.

쌀 때는 싸는 것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

 

 

15. 혼자 밥을 먹으면서 책을 읽는가? 그런 때 고르는 책은 무엇인가?

 

전혀.

먹을 때는 먹는 것에 대한 예의를 지켜야 한다.

 

 

16. 지금 내게는 없지만 언젠가 꼭 손에 넣고 싶은 책이 있다면 무엇인가?

 

모든 종류의 고전들.

어차피 읽지는 않겠지만 손에 넣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17. e-book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e-book이 종이책을 밀어낼 것이라고 보는가?

 

먼 미래에 다시 물어 보길.

 

 

18. 책을 읽는 데 있어서 원칙이 있는가? 있다면 무엇인가?

 

원칙이라기 보다는 습관.

차례를 꼼꼼히 보고 나서 읽는다. 본문을 읽기 전에 책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