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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얘기

 

뭐 때문인지 포스팅하는 것도 어렵다.

요즘은 흔적없이 살고 싶어하는 것 같다.

 

* 여러 블로그의 포스팅과 관련되기도 하나 트랙팩 걸기도 귀찮다.

 

 

1.

 

언제 운동을 해 봤는지도 기억이 없는 상태에서 60km를 자전거로 달렸더니 '주화입마'에 빠졌다. '1성'이 뭔지도 모르는 놈이 '5성'에 도전했다가 몸의 기가 꼬인 것이다. 아직 무릎이 저리다. 일요일엔 아프더니 지금은 조금만 걸어도 절인다. 이게 뭐냥.

 

아무래도 레이와의 이벤트 상품 약속은 미뤄야겠다. 당분간은 무거운 걸 짊어지고 다딜 엄두가 나지 않는다.

 

 

2.

 

아프가니스탄에 잡혀 있는 인질 중 두 번째 희생자가 났다는 소식을 듣고서야 약간 '실감'을 하기 시작했다. '대한민국'이란 나라도 세계의 갈등에 깊숙히 엮여 있구나.

 

솔직히 말해서 지금 먼 나라에 잡혀 있는 사람들은 참으로 '역겨운 사람들'이다. 주관적인 느낌이다. 어찌 그런 오만함에 가득할까를 생각하면 짜증이 온몸을 감싸게 만드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아주 냉정한 관점에서 보면 그들은 그들의 권리를 추구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체게바라님의 말대로 죽을 짓을 한 사람들이 아니다.

 

이 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어떤 이들은, 권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에게 '상황 봐 가며', '합리적으로', '일이 되는 방식으로' 따위를 요구한다. 그러니까 왜 그 나라엘 가서 선교 목적으로 봉사활동 하느냐는 것이다. 그 나라 사람들 입장이 어쩌고까지 덧붙인다. 어리석은 짓이란 얘기다.

 

하지만 그런 '충고'는 잘못이다. 사람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는 비열한 충고일 뿐이다. '충고'를 들어야 할 것들은 미국과 미국의 괴뢰정부와 대한민국 정부이다. 그리고 탈레반이다. 씨발놈들! 설사똥만도 못한 것들이 권력과 총 들고 설쳐! 썅!

 

 

3.

 

뭐, 다 드러난 일이라 'ㅇㅇ' 처리할 이유는 없겠지? 돕헤드님의 포스트를 두고 주~욱 말이 오갔다. 인내심 바닥이라 처음부터 끝까지 열심히 읽은 글이 하나도 없네. 나비, 당고, SP님 등, 그리고 다시 돕헤드님의 글.

 

그냥 단순하게 생각하기로 했다. '불평등'이란 '대칭'이 불가한 상황을 의미한다는 것! 그러니까 군 가산점 두고 '여자도 군대 가면 될 거 아니야!'가 해결이 되지 못 하듯이, 자유로운 성표현도 남녀의 입장을 뒤집을 수 없다는 것.

 

좀 민망하긴 하지만... 어떤 여자가 자기 자전거의 이름을 '페니스', '자지', '귀두' 따위로 붙였다고 해서 세상은 해방의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 의도가 그 무엇이든 그냥 '색골녀'로 받아들이기 쉽상일 것이다. 만약 성해방의 의미로 그렇게 명명했다면 그걸 주위 사람들에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얼마나 괴로울까. 그게 냉정한 통념이자 현실이다.

 

그러니까 SP님 말씀대로 웬만하면 성과 관련한 표현은 자제하는 게 상책이다. 이건 일종의 처세인데,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성과 관련한 표현과 행위로 인해 상처받는 사람들이 아주 많이 많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4.

 

PD 수첩 뒷부분을 봤는데 이랜드 아주 나쁜 기업인 거 맞다. 어찌된 영문인지 방송사가 은근히 이랜드 노조편을 들었다. 어째 그럴 수 있지?

 

비정규법 개정 전 한참 논란이 벌어졌을 때 대한민국 언론은 분명히, 명백하게 정부와 열린우리당의 편을 들어줬다. 한국의 메이저 언론들은 양아치들인 게 확실한데 그 당시 비정규직법에 반대한 측의 주장은 '확인할 수 없는 주장'으로 취급하더니 지금 와서는 은근히 법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도한다.

 

PD 수첩은 순전히 PD 저널리즘이기 때문에 보도국, 그러니까 기자 나와바리와는 아주 다른 계통이다. 그리고 방송사에서 PD와 기자 사이는 견원지간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 '내통'하는 자들이다.

 

온갖 문제가 예상되는 법제도의 도입 과정에서 언론들은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상대적으로 가볍게 다룬다. 그래놓고 도입 후에 문제가 발생하면 '뉴스거리' 생겼다고 무척 반긴다.

 

대한민국 언론은 문제가 예견될 때 그 문제를 심각하게 보도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실제로 문제가 발생하면 열나 받아 먹는다. 하지만 그 문제의 원인을 확실하게 제거하게 되면 다시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원인을 확실하게 제거하는 방법에는 귀를 닫는다. 언론은 장사꾼들이다.

 

PD 수첩 PD들이 이 글 보면 기분 나빠할 것 같은데... 그건 진실을 말했기 때문이겠지? 방송인들의 자존심은 '진실'에서부터 나오지 않으며 '직업'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