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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모임에서 친목을 위한 파티를 하는 날이었다.
수업이 끝나고 모여서 다과를 나누고
나는 차가 떨어지기 전에 강화로 돌아와야 했으므로 먼저 일어났다.
전철역 가는 길을 물었는데
사람들은 저기 저 길로 가면 우리가 수업 듣는 곳이 나온다고 알려주었다.
그러니까....사람들은 우리가 수업 듣는 곳까지만 가면
전철역까지는 내가 알아서 찾아갈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 것같았다.
그때부터 깊은 밤 낯선 거리 헤매기가 시작이 됨.
인적은 없었고
그런 상황이 아니었으면 추억의 상념에 빠져들 풍경들이었겠으나
나는 갑자기 낯선 사람이 쓱 나타날까봐 무서워하며
낯선 길을 걸었다.
결국 별 일 없이 돌아왔으니 이 글을 쓰고 있는 거겠지.
가슴이 철렁 내려앉을만큼 놀랐는데
갑자기 머리 위에서 개 짖는 소리가 들려서였다.
인적없는 고요 속에서 갑자기 개짖는소리가 들려서 깜짝 놀랐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다시 어디인지 모르는 길을 걸었다.
길찾기 엡을 켜고 한참을 가도 알 수가 없어서 어쩌지 하고 있는데
캐리어를 끄는 두 명의 남자가 기적처럼 짠~ 하고 나타났고
나는 전철역이 어디있냐고 물었다.
전철역은..바로 앞에 있었다.
그래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옴.
오랜만에 검암역에서 버스를 탔다.
오랜만의 차없는 밤외출은 그렇게 무사히 끝이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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