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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동도 교회

 

5월 24일 강화도에 모꼬지 갔다가 다음날 나오면서 강화도 위쪽 섬인 교동도를 다녀왔다.

 

교동도는 서해의 북쪽섬으로 북한땅이 바로 앞에 보이는 섬이고, 섬 위쪽 바닷길은 막혀 있는 곳이다. 정전협정에 한강하구 수역은 비무장지대도 아니고 통행할 수 있는 바다라고 했지만, 유엔사는 자의적으로 통행을 막고 있다. 그래서 몇 년전부터 7.27일 정전협정일 기하여 이곳에 배를 띄우고 통행을 시도해 보지만, 군함에 둘러싸여 북으로 약간 올라가는척 하다가 되 돌아오고 말게된다.

 

이런 교동도를 이전부터 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교동에는 많은 교회들도 있고 그 교회들의 활동들을 들으면서 더욱 가 보고 싶었다. 창후리에서 배를 타고 들어 가는데 차를 실고 들어가는 가격은 3만원 정도로 부담스러웠다. 망설이디가 이 때가 아니면 언제 가 볼수 있을까 하고 배를 타고 들어가서 섬을 한 바퀴 죽 둘러 보았다.

 

차를 타고 도로를 따라 가다보면 섬 바깥쪽으로 가다가는 철조망을 만나면서 끝이나고, 또 다시 가운데로 와서 길을 따라 가면 마찬가지로 육지 끝 바다에 다다르면 철책으로 막혀 있다. 바다 앞에는 북한의 산이 저 멀리 보이고, 섬에는 논이 많이 평야를 이루고 있으며 논농사가 주업인듯 하였고, 논농사를 위해서 만들어진듯 크다란 저수지들이 몇 개 보였고, 그곳에서는 낚시들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섬을 어지간히 돌아보고 나서 주일예배 시간이 되니 마을마다 하나씩 정도 있는 교회에서 종을 울리기도 하고 차임벨을 울려서 예배시간을 알리고 있었다. 언덕위의 자리잡고 있으며 붉은 벽돌로 지은 예배당이 눈에 들어와 그곳으로 향했다. 이 섬에 열여섯개의 교회가  있다고 들은듯 한데 감리교가 대부분이고 마찬가지로 찾아간 교회도 감리교회였다. 예배 시작 몇십분 전에 많은 교인들이 와서 기다리다가 준비찬송을 몇장 부르고 예배가 시작 되었다. 


 

예배중에 생명을 강을 모시는 사람들 순례단의 기도를 함께 공동기도로 드리고, 설교말씀도 길을 여는 사람들이라고 하면서 그분들의 말씀과 창조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광우병 소고기가 왠말인가? 하시면서 생명을 죽이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는 이 때에 필요한 말씀들을 하신다.

 

인사와 광고를 예배중에 하게 되는데 교인들께서 2주간 정도 모심기를 했는데 이제 끝이 난듯 하다면서 감사를 드리고, 새로 지은 이웃교회 헌당식에 참석을 바라며 이 교회 지을때 이웃교회에서 많이 도움이 있었으니 우리도 정성을 표했으면 한다는 당부의 말씀이 계셨다. 그리고 처음 보는 얼굴인 나에 대해서 의아해 하길래 여행중에 예배에 참석을 했다고만 했다.

 

다음주일에는 공동식사를 한다고 하는것을 보니, 매 주일 교회에서 점심식사를 나누지는 않는것 같다. 집이 같은 마을일테니 인사들을 각각 집으로 돌아 가신다. 농촌이라 연세가 많은 교인들을 바라보면서 어릴때 고향 교회의 모습이 저절로 떠 오르게 된다. 일주일 내내 농사일로 고달프게 노동을 하다가 주일날 교회에 와서 하느님을 찬양하고 말씀을 듣고 위로를 받으며, 성도들간의 교제를 하면서 즐거움을 느끼는 소박한 농촌 교인들의 모습을 생각해 본다.

 

그러면서 도시의 생존경쟁에 찌들려 살아 가면서, 영성은 파괴되어 신앙이 있는자나 없는자나 별반 차이가 없이 약육강식의 세상에서 살아 나려고 발버둥을 도시의 우리들을 보면서 우리가 어디서 어떻게 살아 가는것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모양에 가까울지 모르겠다.

 

토요일날 아침도 안 먹고 생명의강 순레에 갔다가, 점심도 건너뛰고 강화도로 달려가서 취나물 뜯기 행사에 참여하고 밤잠 설치고, 아침에 교동도 들어 갔다가 계속 차를 타고 늦은 오후에 집에 돌아오니 많이 피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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