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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능 큰밭에 콩을 경작하기로 하고 여럿이 함께 두레 형식으로 농사를 하기로 하여 콩두레반을 만들고, 지난 5월 17일에 모여 의논과 함께 씨앗으로 사용할 튼튼한 콩을 고르고, 22일에는 콩 모종을 만들었다.
콩 모종 만들어 놓은 것이 잘 자라주어 6월 6일에 콩두레 사람들이 모두 모여, 큰 밭에 콩을 심기로 하여 하루 종일 열심히 콩을 심고 다시 모종을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아침 10시에 모여 콩을 같은 간격으로 심기 위하여 모심는 것과 같이 줄을 치고, 콩 심을 자리에 구멍을 뚫고, 콩 모종을 날라 뚫어 놓은 구멍마다 콩 모종을 하나하나씩 심어 나갔다.
콩두레 사람들 10명이 넘게 모여서 일을 하였지만 오전에는 절반 밖에 하지를 못하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 까지 해야 다 할 수가 있었다. 점심은 각각 집에서 싸온 도시락에 여러 반찬과, 텃밭에 심은 채소와 밭 주변에서 뜯은 야생나물까지 함께하니 좋은 밥상이 되었다. 이제는 유기농 자연음식만 먹다보니 우리들 입도 고급화가 되어 어지간한 음식을 입에 차지 않는다고 하고, 집에서 만들어 온 막걸리 까지 마시게 되니 이보다 나은 진수성찬이 없을 정도의 즐거운 점심시간을 만들어 준다.
오후에도 심다 남은 콩을 다시 심는데, 오전에 해 본 경험이 있어 훨씬 빠르게 진행된다. 콩 심을 구멍을 뚫는것도 괭이자루를 뒤집어서 서서 뚫게 되니 훨씬 편하고, 여럿이 손발이 척척 맞아 오전보다 빠르게 순식간에 끝을 내게 되었다.
지금 심은 콩은 검은 서리태인데, 다음에 또 심을 메주콩의 모종을 만들어야 하기에 죽 둘러 앉아 포트에 상토를 채우고, 그 속에 콩을 두어 알씩 넣고는 다시 상토를 채워서 완성하게 되는 작업으로 포토에 콩모종 만들기 작업을 하게 된다. 다 만들어진 포트들은 밭 한편에 차곡차곡 쌓고, 새가 콩을 쪼아 먹는것을 막아 주기 위해서 그물을 치는 것으로 콩모종 만드는 작업을 마감하게 된다. 이제 물을 주고 잘 자라주면 보름 정도 지나 오늘 심은 콩과 같이 될 것이다.
남은 오후 시간에는 두레회원들에게 각각 나누어진 밭에다가 콩을 심는 작업을 해야 하는데, 밭들에 아직 풀도 있어 풀도 뽑고, 밭 만들기 작업을 해 주고 나서, 남아 있는 콩 모종을 가져다가 심었다. 미처 다 하지 못한 사람들은 내일 하기로 하고 어지간히 작업이 끝이 나는대로 오늘의 일을 마감하게 되었다.
나는 밭의 상태가 좋지를 못해서 풀도 뽑아 주어야 하고, 밭 표면도 고르지 못해 밭을 고르는 작업도 해야 하기에, 밭 만들기를 다 하지 않았는데도 남들은 끝이 나서 기다리고 있었다. 함께 마치고 내일 와서 할려다가 콩나물콩을 오늘 심을까 하여 싹을 일찍 틔우기 위해 물에 담궜다고 가져 왔기에, 이것을 오늘 심어야 할 수 밖에 없다는 생각에 계속 일을 해 나갔다. 밭 만들기 작업을 마무리 하고, 괭이로 골을 파고는 정도 간격을 맞추어서 콩알을 서너 다섯알씩 심고는 흙을 덮어 주었다.
콩나물콩을 선택한 것은 콩 중에서 콩나물 콩은 계속적으로 콩나물로 사용할 수 있을것 같은 생각에서 한번 시도를 해 본 것이다. 콩모종을 하는것은 새 떼의 피해를 막고자 함인데, 나는 그냥 직파를 해 본것인데, 심는 도중에도 까치들이 저쪽에서 소리를 내고 있는것을 보니, 까치들이 자신들의 먹을거리를 심어준다고 생각하면서 즐거운 노래를 부르고 있는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일이 늦게 끝이나서 날이 어둑어둑해 지지만, 해야 할 일을 잘 마무리하게 됨에 마음이 놓인다. 이제 까치의 피해도 없고, 콩을 잘 돌보아 주어서 가을에 풍성한 콩을 거둬 들이게 되기를 바리고 열심히 가꾸어 보는 일이 남았다.
6월 12일
밭에다 콩을 직파하고 난후, 아무래도 걱정이 되어 6일 지난 오늘 가 보니 걱정했던대로 싹은 잘 나왔으나, 새들이 새싹을 맛있게 다 쪼아 먹었다. '새총'이라고 하여 이를 방지하는 농약이 있다고 하던데.... 그런것을 사용하지 않고 농사를 할려고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제 모종을 다시 내던지, 이미 만들어진 모종이 모자라지 않으면 다시 심어야 할까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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