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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100만 프로젝트

지금의 정치는 안 되겠다고 문성근이 나섰다. 오마이뉴스에 "유쾌한 100만 민란 프로젝트로 정치 뒤엎자"  라는 글을 써서 시민을 규합해서 야당을 압박하여 하나로 묶어 2012년 선거에서 민주정부를 세우겠다고 했다.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가입을 받기 위해  대한문 조계사 강남 등지로 다니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계속적 지역으로 순회할 모양이다. 열렬한 지지에 예상보다 호응이 좋고, 지금까지 만명의 지지자를 얻었다고 한다.

 

이는 2001년 정치상황이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할때, 유시민이 지금의 문성근처럼 오마이뉴스에  글을 써서 많은 시민들을 규합했던것과 흡사하다. 나도 그때 그 글을 읽고 가슴이 뜨거워졌고 흥사단 강당까지 갔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 개혁당을 조직하게된 상황과 너무 흡사하다. 앞으로 추이를 보아야 알겠지만, 그 제안자가 유시민에서 문성근으로 바뀐것 말고는 차이점을 발견하기 힘든다. 그후 유시민은 개혁당을 창당하여 대통령 선거에서 노무현 후보를 도와서 대통령에 당선되게 한다. 노무현도 당선이 확정된 그날 저녁에 민주당보다 개혁당을 먼저 방문하기도 했다.

 

민주당이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열린우리당이 창당되고, 개혁당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유시민은 열린우리당으로 간다. 탄핵후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은 별로 개혁적인 정책을 펴지고 못하고, 세월만 보냈다. 후에 엉뚱하게 한나라당과 연정을 하겠다고 하고, 한미FTA를 하고, 국가보안법도 그대로 두었다.

 

꼭 그렇다고 하기는 힘들지만, 그들은 지금도 다른당을 만들어서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였다. 열렬한 지지자를 가지고 있고, 심상정이 사퇴하면서 유시민을 부탁했지만 그는 떨어졌다. 유시민을 교도에 가깝게 지지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그를 그만큼  반대하는 세력이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그들이 정치에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을것 같다. 앞으로 정치판에 고추가루나 뿌리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는 그후 그의 행보를 보아도 신뢰하기 힘들고, 가능성이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오늘 한국정치가 개판인 것은 맞다. 이럴때에 문성근이 나와 주어서 말 그대로 '민란'이라도 일으켜 어떻게 해보면 좋겠다. 그러나 지금의 그의 활동에도 그렇게 박수를 보낼수 없다. 지금 정치께나 한다는 사람들에게 신뢰를 보낼수 없기 때문이다. 그 주위에서 맴돌고 있는 시민원로라는 사람들도 포함된다. 문성근도 지금  말했던대로 변치말고 그때의 노무현 만큼이라도 열심히 뛰어주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어느날 흔적없이 사라지지 말고.

 

유시민이 나서고 노무현이 존재하고 있던 그때보다 지금의 상황이 더 낫지 않은듯 하다. 지금 그때의 노무현 같은 정치인라도 어디 있으면 좋으련만, 그런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순박한 시민들 수만은 조직할 수 있을 것이다. 그정도로 만족하면 안될텐데, 그 이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야당을 하나로 묶어서 뭘 해 볼수 있을까? 이렇게 한데 묶는다고 해서 어떤 정당이 탄생할지는 보지 않아도 뻔하다. 국민들의 삶에 얼마나 보탬이 될 정당이 될수 있을까? 또 지난날의 유시민의 개혁당 학습효과가 있어 그 연장선이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크게 벗어나지 않을것 같다. 어것저것 차치하고 성공하더라도 자유주의자들의 정당이 사회를 바꿀수 없을것 같다.

 

김대중 노무현 정부때도 가난한 사람들은 죽어나가고, 생계의 위협은 가중되어 왔고, 신자유주의 물결은 계속되어 왔다. 이제는 그들은 가고, 새로운 정치가 와야 하겠다. 그러나 진보정당이라고 하는데 조차 그런 조짐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계속해서 가난한 민중들을 죽음을 향해 가야 할것 같이 가슴이 아려온다. 

 

 

제발 이번에도 순박하게 그(들)을 열정적으로 따르던 시민들에게 가슴의 상처만 남기지 말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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