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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지난 대통령 선거때 이명박은 메시아였다. 많은 사람들은 신자유주의 경쟁체제에서 살림살이는 피폐해져 희망을 잃고 있을때 이명박이라는 구세주가 나와서 우리를 구원해 줄 메시아라고 생각을 했다. 현대건설에서 건설한국을 이루었고, 서울시장을 하면서 청계천을 깔끔하고 시원하게 해 주었다. 그러기에 그가 대통령이 되면 나의 살림살이와 나라의 경제가 좋아질것이라고 믿었다. 그렇게 믿었기에 이명박 교도들이 되어 마구마구 찍어 주었다고 본다. 거기에는 전 정권에서 제대로 해 주지 못했다는 실망감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때도 전 국민은 아니겠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시대를 바꾸어나갈수 있을거라고 믿고, 열렬히 지지를 해 주었다. 그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지금도 그 열기는 식지 않고 있다.

 

산업사회와 신자유주의 사회 이전 공동체사회에서는 올곧게 살아가면서 그 공동체 사회를 이끌고 가고 있는 어른이 있고, 그 권위를  존중하면서 따르면서 살았다. 사회가 복잡해지고 무한 경쟁 사회로 가면서 이 사회에서 존경 받을 만하게 올곧게 살아가는 어른은 찾아 볼 수 없다. 정치인이나 경제인은 아예 믿을 수 없고, 교육자나 학자 법조인 종교인 까지 신뢰가 땅에 떨어진지 오래인 세상이니 누구의 말을 믿고 살 것인가? 누가 어떤 말을 하면 자신이나 잘하라고 비웃는 세상이 되어 버렸다. 고위 공직자로 나갈 사람들 청문회하는 것을 보면 그간 그런대로 존경했던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 차라리 그렇게 올바르지 못하게 살았으니, 우리보다 나은 위치에 올라서게 되었다고 보는게 맞겠다.

 

201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여러 모색을 하고 있는것 같다. 여당이나 야당에서는 서로 권력 다툼이 벌어지고, 진보정당이라고 불리는 정당은 아직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당이나, 정당 밖에서 이런저런 형태의 활동들을 보게 된다. 백만송이 장미, 복지, 486, 386, 진보통합, 민주연합, 계파, 정파, 텐트론.. 등등의 형태로 모여야 한다고 한다. 그 중에서 새로운 것은 없어보이고 지난날 들어본 이야기들을 되풀이 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속에다 감추지 말고 다 보여주면서 자신이 주장하는 바에 따라 진정성을 가지고 제대로 행동을 해 보면 좋겠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메시아를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우리 앞에 메시아는 보이지 않고 있다. 앞으로 그렇게 쉽게 메시아가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 지금이라도 자신을 버리고 온 몸으로 나와서 국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사람이 나오면 그를 메시아로 모실 수도 있을 터인데 말이다. 그렇게 정직하고 국민들과 함께 하는 자가 과연 우리앞에 나타날 수 있을까? 아니 나타나 주어야 한다. 우리를 구원해 줄 메시아가 우리 앞에 나타나지 않게 되면 사람들은 스스로 메시아를 만들어 낼 것이다. 스스로라도 희망을 만들어 위로하고 살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그렇게 급조된 메시아는 지난날과 같이 헛된 메시아가 될 수 있다. 헛된 메시아 앞에 절하고 현혹되어질 대중들이 안스럽고, 후에 그 댓가가 그들에게 돌아갈 것인데 말이다.

 

우리에게 헛된 메시아가 아니고, 진정 우리와 함께 할 메시아를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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