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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연수 마침

방학마다 연수를 다닌지 이번이 4회차! 나도 중견인이다.

어디가서 중견이 되어보았나. 이만큼 버티게된 것은 나이일까.

 

이번 연수는 너무 가기 싫었었다.

발도로프니 뭐니 나랑 상관없이 고매하고 잘난 고상동네이야기고, 나는 내 발바닥 어디에 옮기고 내 손바닥 어떻게 닫고 열어야하는지 새삼 갈피를 못 잡겠어 성질이 나있었다.

 

그런데 발도로프는 역시 나 보다 한 수 위다. (한 수 위인거 알았지만, 이번에 다시 완전 납작 엎드림)

돌아오는 날 남편이 물었다.

"또 영접하셨나?"

"그치, 다시 발도르프 영접하고 왔지."

 

이번에 연수 주제는 '7행성'에 대한 것이었는데, 그야말로 신나락 까먹는 소리가 줄줄줄줄이었다.

별이 어떻게 나의 발바닥과 손바닥 문제까지 몸을 낮출 수 있겠느냔 말이다.

그런데 그것은 나의 발바닥과 손바닥을 끌어올려 저기 저 별까지 고이고이 높여높여 올리셨나니, 천상이 나의 발치이고, 천체가 나의 손이로다. 할렐루야,어허둥둥.

 

강의 중 꽂혔던 문장; 인간의 진화는 생존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천체의 하모니에 맞춰 조율해가는 것이 인간의 진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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