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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교육부 교육과정운영위원회가 열린다. 교육과정이라면 무척 어렵게 느껴지지만 학생들이 무엇을 어떻게 배우느냐가 관건이다.
사회일각에서는 그동안 이를 국가가 독점하여 많은 문제를 낳았으므로 교육을 통해 사회를 바꾸자며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강조한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번 역시 그리 쉽지는 않을 것이다. 기존 관행에 틈새를 내는일...그일이 오늘 내 과업이다.
다음은 오늘 오후 회의에 제출할 문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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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인적자원부 교육과정심의회 운영위 제출문건(2005.12.21)
김정명신(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
1. 교육과정개편의 철학과 방향점검
우리 사회내 경쟁과 효율, 공공성, 대학입시와 인성, 공동체교육, 다양성등 많은 가치가 충돌하고 있다. 교육과정은 이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기초로 구성되며 그런 논의나 합의에 기초해서 학교가 바뀔 방향을 요구하기도 한다. 교육정책은 학교를 통해 국가가 요구하는 교육의 목표와 가치를 실현해내는 것이며 교육과정은 그에 대한 ‘내용’이라고 할 수있다. 그동안 한국사회는 어떤 것을 가르쳐야 하는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보다는 국가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그러나 급격한 사회의 변화에 따라 일부에서는 인권, 평화, 참여민주주의, 성평등, 환경생태, 문화교육등 각 분야의 대안적 가치를 모색하는 교육의 상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교육에 대한 불만이 가중되고 위기가 높아져 그런 요구가 적극적으로 표현되고 사회문화적 흐름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교육은 7차교육과정이 1997년 12월 고시되어 적용중인데 이러한 사회변화의 요구를 다 담아내고 있는지에 대한 철학과 방향점검이 필요하다. 이를 근거로 수시, 부분개정 철학과 교육내용에 대한 심층적 논의가 있어야한다. 그러나 현재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결핍되어있거나 운영방식에만 집중되는등 문제점이 공론화되어있지 못하여 아쉬움이 크다.
2. 선택중심교육과정의 문제
7차 교육과정은 수준별 교육과정 도입이 특징이다. 수준별교육과정은 단계형 수준별교육과정과 심화보충형 수준별수업, 과목선택형 수준별 교육과정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단계형수준별수업은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킨다는 근거가 미약하고, 대입 내신성적산출에 대한 난제가 남는다. 7차 교육과정은 과거의 이과, 문과 계열구분이 아닌 과목선택형교육과정이다. 과목선택의 경우도 선택의 주체가 시도교육청 28단위(25%),학교선택 25%, 학생선택 28-68단위(50%)이나 대부분 대학진학에 유리한 과목으로 편중되어 있다. 중소도시, 농어촌 등 학교규모에 따라 개설과목이 다양하지 못하거나 교사수급문제, 시설미흡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학교 사정(교사 수급이 가장 유력한 기준)선택에 그치고 있다. 거의 대부분의 수준별수업이 구별이 아닌 차별로 존재한다는 교사와 학생, 학부모들의 불만이 일고 있으며 수준별수업의 문제점을 극복할 대안을 갖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핀란드 사례)그 결과 일부교육청에서는 학교자율로 맡긴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육부는 2008학년도부터 중1과 고1 학생들로 시작하여 영어와 수학 과목의 수준별 이동수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교육현장의 문제를 더욱 심화시키게 될 것이다. 지난 12월 8일 감사원이 발표한 ‘수요자 중심 교육과정 운영실태’ 에 의하면 ‘영어, 수학 학습능력별 이동수업’이 시행되고 있는 학교가 전체 학교의 19.3%에 불과하다고 한다. 수준별 수업이 7차 교육 과정의 핵심임도 이를 제도로 실현하지 못하는 이유는 교사수급 등 교육여건미비, 대학진학과의 연계문제, 성과에 대한 불신과 부정적 측면 등이 부각되었기 때문인데도 교육부는 이를 강행하려하여 교원단체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렇듯 7차 교육과정에 대한 여러 부작용이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으므로 이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지 않은 채 7차 교육과정을 부분, 수시개정 한다는 교육부의 판단은 결정을 바탕으로 교육과정 급 별로, 단위 교과가 지난 1년 동안 어떤 철학과 기준을 가지고 활동하였는지 여러 가지 점에서 우려된다.
3. 주 5일제 수업문제
7차 교육과정에서는 재량활동(한문, 컴퓨터, 환경, 제2외국어등, 초등 주당 2시간, 중학교 4시간, 고등학교 6시간)과 특별활동(자치활동, 봉사활동, 행사활동)이 신설되거나 정비되었다. 한편 교육과정과는 별도로 준비가 불충분한 채 실시되는 주5일제 수업은 교육부뿐 아니라유관기관의 협조와 학부모의식개선등이 필수이다. 교육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지역, 가정등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나 이에 대한 준비는 아직 미흡하다. 대부분 분절적으로 대응하여 주 5일제 수업에 대한 평가를(확대 여부등) 내리기도 쉽지 않다. 대부분 학교에서 주 5일제 수업정착을 위해 교과보다는 특별, 재량시간을 감축하는데에 대한 많은 문제제기가 있다. 가령 동아리활동, 진로지도 등이 꼭 필요하나 이런 시간들이 확보되지 못하는 것이다. 현재 논점이 되고 있는 것은 주당수업시간을 얼마나 줄이느냐로 모아지고 있다. 교사단체의 주장과 여론조사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것도 혼란을 증폭시킨다.
4. 기타
1) 교육과정의 성공을 위해서는 학급당 인원수 감축등 교육여건개선이 반드시 뒤따라야할 것이다.
2)지난 2005년 11월29일, 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는 교육과정관련 공청회를 개최하였다. 지난 1년간의 연구결과가 발표되는 자리이니 만큼 운영위원들에게도 공지하여 자세한 내용과 각 부문의 입장을 들어 운영위에 보탬이 되는 판단을 돕거나 추후에라도 자료집을 배포하여 충분한 자료제공을 해줄 것을 제안한다. (2005.12.21 김정)
제2회 양재천교육포럼후기(관련사진포함) | 김정의 교육운동 | 2005/12/19 10:51 |
http://blog.naver.com/kjmskjms/40020518364 | |
김세균,유승준,강영혜,이기우,전상룡(역삼역 민들레에서 후속모임)
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은 12월 18일(일) 오후3시 [2005 교육쟁점 -교원평가, 자사고와 고교개편체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습니다. 참가자는 단체안팍을 불문하고 올 2005년 교육운동현장이나 각종 토론회에서 만나 토론한 분들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2-3일후 시민의 신문 참조) 토론회 당일은 올들어 가장 추운데다가 오전에 눈발까지 날렸지만 강영혜(한국교육개발원), 이기우(인하대), 주경복(건국대), 김세균(서울대), 김용일(해양대), 심성보(부산교대), 조희주,(시흥초) 유승준(영남중), 유환옥(공동육아), 송원재(공항고), 정용인(시민의 신문), 홍은광(민노당) 그 외 윤기원, 김정명신, 박상경, 전상룡, 한영선, 김학윤( 본 모임 회원)이 참가하여 우리교육의 현안과 진로등 방향에 대해 진지한 논의가 오갔습니다. 많은 눈때문에 김정인(춘천교대), 박정원(상지대)일부 지방분들은 참석하지 못하고 전교조관계자들은 홍콩 시위자체포등 긴급 사태가 발생하여 부득이 불참을 통보해와 아쉬웠습니다.
교원평가에 대해 미진한 논의 부분은 1월 10일경 심층 토론회(발제 이기우, 토론 유관 교원단체)를 갖기로 했습니다.(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과 한국교육정책연구회공동주관)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기회에 알려드리겠습니다. ---------------------------------------------------------------
제3회 양재천 교육 포럼안내 주제 : 2005 교육쟁점II -자사고와 자율학교등 고교유형 발제 : 강영혜(한국교육개발원) 김용일(한국해양대) 일시 : 2006년 1월 20일(금) 오후6시 30분 장소 : 법무법인 자하연 회의실(강남역 3번출구 신덕빌딩 5층) (문의전화 02-598-09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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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립학교의 회계 투명성을 위한 법을 놓고 색깔공세를 펴고, 학교폐쇄 으름장을 놓는 한나라당과 사학재단들, 정말 아이들 보기 부끄럽습니다." 참여연대, 흥사단, 참교육학부모회, 전교조 등 44개 교육시민단체가 모인 사립학교법개정 국민운동본부가 14일 오전 서울 염창동 한나라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 대표 30여 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사학법을 빨갱이 법안이라고 붉은 색칠을 하고 있다"면서 "사립학교법에 찬성하는 국민 80%가 다 사회주의자이냐고 묻는 아이들에게 뭐라고 대답해야 할 지 민망하다"고 밝혔다. 박경양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한나라당은 언제나 학습권 어쩌고 하면서 교사의 반나절 연가에도 난리를 쳤던 정당"이라면서 "이에 비춰봤을 때 하루도 아니고 아예 학생들의 학습권을 송두리째 뺏는 사학재단의 불법적인 폐교와 신입생 모집 중지 협박에 대해서는 고소고발 등 강력 대응에 나서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최낙성 국민운동본부 집행위원장은 "한나라당과 사학단체들의 사학법에 대한 색깔공세는 일고의 가치도 없는 새빨간 거짓말에 근거없는 마타도어일 뿐"이라면서 "이런 한나라당에게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9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들었던 손 팻말의 내용을 빗댄 다음과 같은 내용의 팻말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부패사학에게 우리 아이들을 맡길 수 없다" "한나라당 사학법 반대, 부패사학에게 모든 걸 주자는 것" 한편, 참교육학부모회는 오는 15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사학연합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학재단이 학교폐쇄를 할 경우 전원 고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
송형호선생님께
교사체벌에 대한 글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젠 선생님 성함은 '참교육'교사의 대명사가 되어가고 있는듯합니다.
선생님의 학습과 학생에 대한 애정, 교육에 대한 진정성등 많은 사람이 자기를 돌아보거나 용기를 얻거나 현실적 고민을 하게 할 것입니다.
이번 학기를 마무리하는 선생님 글을 읽으면서, 교사에 대해 , 체벌문제에 대해 몇 가지가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제 결론은 교사체벌은 무슨 명목으로 자행되든 학생의 정신을 황폐화시키며이는 세대를 통해 이어지는 폭력의 고리중 하나라는 것입니다. 우연인지 동료에게 폭력을 당한 학생의 기사가 인터넷에 떠있군요.
제 학창시절, 1963년 입학한 초등학교는 꿈같이 보냈습니다. 좋은 선생님, 다양한 취미활동-글짓기 대회, 전국 초등학교 합주부 경연대회에 참가한다고 연습하고 우승 하고 전국아동극대회도 나가고...그때 상대 남자 주인공은 송승환....그때 문학, 음악등 예술의 기초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공립중, 사립고 6년은 3년을 체벌을 일삼는 담임 교사들 때문에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습니다. 전 졸업이후 한번도 그 두 학교를 찾은 적도 없고, 그 교사들을 만나본적도 없습니다. 우연히 그렇게 되었지만 기회가 있었더라도 절대 만나지 않았을것입니다. 그당시 만약 제가 조금이나마 제 의지대로 할 수 만 있다면 진작에 자퇴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30-40년전 저는 그럴 수가 없었고...
그 당시 학교, 친구를 만나러 다녔습니다. 때리는 담임이 관심을 가질수록 나는 성적을 떨어뜨렸습니다. 당신도 당해봐라....그런 심정으로...
결국 그런 경험들은 부모가 되어 교육운동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교육운동하면서 교사들을 탓하지는 않았습니다. 대부분 교사는 학생을 사랑하는 방법을 잘못알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한편 저역시 아이 초등학교 저학년때 학교에 <스승의 날> 일일교사 갔다가 한시간 수업시간내내 자신이 장난치다 뺏긴 비닐봉지를 달라고 교탁을 4-5번 왔다갔다하며 수업을 방해하는 어린 초등학생의 팔을 힘주어 잡은 적이 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제가 일종의 폭력을 행사한다고 순간 느꼈습니다. 다만 정도의 차이일뿐.....
그렇게 학교현장이, 학생과 교사와의 관계변화가 서로를 매순간 갈등하게 하고 지치게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번 부적격교사에 입법예고에 공고에 의견수렴할때 폭력(언어, 신체)교사를 포함시켰습니다.
내가 학창시절 당한 체벌, 그것은 내 세대로 끝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98년, 큰아이는 중2때 심한 체벌교사를 만났습니다.
대학입시에 불리한줄 알았지만 특목고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그아이가 특목고로 진학한 이유는 한가지입니다.
"체벌없고, 교실에 냉난방된다."
내신이 불리해 원하는 대학에 불합격하고 다른 대학에 진학했지만 아이나 나나 후회는 안합니다. 그동안 체벌과 폭력을 피하며 인생길을 선택한 큰아이, 지금은 군대에서 마음고생이 심할 것입니다.
둘째 아이는 고 1을 마치고 결국 학교를 자퇴했습니다.
그 아이가 자퇴한 이유는 입시교육과 비민주적인 학교문화, 그 사이에서 자행되는 폭력들입니다. 그 애가 거부한 것은 실력 차이가 나는 옆 친구와 공부를 못하겠다가 절대 아니었습니다. ‘사람대접하라’는 그 한가지였습니다.
그 아이는 초딩 5학년때 이미 학교를 마음에서는 접었습니다.
부모인 저로서나, 아이로서나 어려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 아이는 자퇴하며 말했습니다.
"자기는 구명정을 타고 침몰하는 배를 빠져나왔다. 그러나 친구들은 그 배가 침몰하는줄도 모르고있다. 엄마는 내친구들을 위해 그 자리에 있어달라.“
결국 그 애는 지난 8월말, ‘공부’를 하기위해 국경을 건넜습니다.
체벌과 폭력은 아이들의 정신을 황폐화시킵니다.
그런데도 아직 체벌과 폭력은 학교에서, 군대에서, 학생들 훈육의 방식으로, 상급자가 하급자를 굴종시키는 방법으로 상용됩니다. 모두 그러려니 해야될까요?
지난 몇 년 사이 교실에 냉난방은 기본이 되었으니 학교의 변화는 무척 빠릅니다.
사회의 변화도 그렇습니다.
그러나 학교는 여전히 인권 사각지대로 안주하고 더욱 빠르게 입시대비기관으로 전락하여 졸업장을 따기위해 다녀야하는 곳으로 치부되고 있습니다. 때로는 학원과 비교당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가 다닌 학교, 내이가 교사와 소통하며 다닌 그 경험들은 아직 학교는 가능성있는 곳, 개혁을 갈망하는 곳입니다. 공교육을 통해 많은것들을 할 수 있습니다.
지난 금요일, 사립학교법이 통과되었습니다.
사립학교법개정을 위해 지난 5년동안 교육운동진영은 제자리 걸음을 했습니다. 사학에서 고통당하는 교수 학생들-동덕여대와 덕성여대정상화를 외치며 삭발하며 눈물흘리던 교수들과 여대생들, 가격을 등친 급식을 먹어야하는 하루 두끼씩 먹어야하는 사립고 학생들, 부패사학인 상문고이사장을 퇴진시키기위해 새벽에 유인종교육감집으로 향하던 수많은 학부모들의 발걸음...이런 노력들이 있었기에 우리는 한 걸음 전진했습니다.
함께 힘을 합하여 공교육문제의 해결책을 고민해보십시다.
질문이 있으면 해답도 있지 않겠습니까?
모임의 회원으로 가입해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가까운 시일안에 뵙게 되기를 바랍니다
늘 건승하시기 바랍니다.
2005.12.11 김정
뉴스 : 얼싸안은 전교조, 실력저지 선언한 사학재단 |
오늘 오후, 사학법이 개정되었습니다.
국회의장 직권상정안에 아쉬움도 많지만 오랫동안 교육주체들의 숙원중 하나였던 사학법이 통과된것은 다행한 일입니다.
나머지 관련법도 지체없이 개정되어야겠지요
다음은 관련 논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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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학법 개정을 환영하며, 관련 법도 지체없이 개정할 것을 촉구한다
“도대체 종합부동산세가 얼마예요?”
“글쎄, 보통은 100만원-300만원 정도 될걸...”
부대에서 외박나온 큰 아이가 ‘창피해 못살겠네. 라고 대뜸 말한다. 종부세 몇백만원을 못내겠다고 아파트마다 현수막을 걸어놓는 동네에서 살기가 창피하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번 종부세거부 서명때 나는 서명하지 않았다. 이런 서명은 주로 여성주민들이 받으러 다닌다. 왜, 누가 종부세거부 서명 결정을 했는지 궁금했다. 그러나 아파트 입구에 걸린 현수막까지 막지는 못했다. 남편은 내게 ’너무 그러지 말라‘고 말했다. 지나다 보니 대치동 선경아파트도 오랫동안 현수막이 달려있다. 그 당시 언론에서 ’지역이기주의와 집단이기주의라는 공격‘이 웬일로 없었는지 참 궁금하다. 그러나 강남 지역은 높은 지디피와 학력수준, 정신적 여유 때문에 시민단체 회원들이 많다. 자녀를 조기유학보낸 집도 많지만 자신도 외국유학이나 외국거주경험자도 많아 시민단체에 대한 이해도 빠르다. 그래서 단체가입 회원도 많다. 참 아이러니컬한 일이다. 다만 그들이 시민사회에는 관심있지만 지역에 별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점이 다른 지역과 특히 다르다. 그러나 종부세 거부운동은 솔직히 뜻밖이다. 젊었을때 아무리 공부를 많이 하고 사회 경제적여유가 있어도 급격한 사회변화에 맞서 열린마음으로 능동적으로 자신의 관점을 정리하지 못한다면 이렇듯 사회의 누를 끼칠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얼마 전 격주로 일하는 개포동사무소 문고에 갔다가 월례회의에 참가했더니 동장이 ‘강남은 GDP 5만불이라며 세목교환이 시행되면 절대 안되는 이유’를 설명하느라 바쁘다. 내가 지역에서 하는 일은 동사무소 문고에서 격주로 대출자원 봉사를 하는 것이다. 같은 개포2동 주공아파트 엄마들과 일한다. 요즘 귀한, 보기드문 사람들이다. 자기시간을 남을 위해, 공동체를 위해, 지역을 위해 허락하는 귀한 사람들인데 세시간 일하면 육천 원을 받는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지난 가을, 개포골 축제에서는 문고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봉숭아꽃물 들여주기 사업을 벌여 개포동 주민 수백 명의 손톱에 꽃물을 들여주었다. 이렇게 공동체적 사고를 가진 사람들이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 그런 일을 실행에 옮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점에서 아직 그 여성들과 많은 교류는 없었지만 가까이하고 싶은 이웃들이다.
우리나라도 여성취업률이 50%를 넘어섰기 때문에 지금 이 시간에도 직장에서 일하는 여성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강남 전업주부들의 일상은 조금 다르다. 몇 년전과 달리 소득의 양극화는 눈에 띄게 심화되고 있다고 느낀다. 여성들이 사는 방식도 그룹별로 많은 차이가 난다. 우선 강남의 대형평수 아파트 여성들은 이웃과 교류가 거의 없다. 교류하는 이웃은 중년의 경우 같은 아파트에 사는 동창생정도, 30,40대는 학부모모임 정도이다. 5년전 살던 아파트만 하더라도 같은 강남권이었지만 이웃집에서 가끔 차를 마시거나 함께 집에서 점심밥을 먹던 때도 있었는데 시대가 변했는지 이번 아파트는 다르다. 요즘은 이웃집에 가는 일이 격월에 한번정도 열리는 반상회 때 말고는 없다. 3년전 이사와서 이웃에게 인사를 청하였지만 벌쭘 그 자체였다. 그래도 나는 길에서 이웃을 만나면 반갑게 인사한다. 이 지역 여성들은 대부분 점심약속이 많다. 방배동 서래마을에 생긴 이태리 레스토랑의 경우 예약이 어려울 정도이다. 호텔에서도 왁자지껄하게 여럿이 앉아 점심을 즐기는 중년 여성들도 많고, 학교근처 빕스나 시즐러등에서 샐러드를 즐기며 학원을 비롯한 아이 교육정보를 나누는 전업주부 여성들도 많다.
또한 대부분 강남 전업주부여성들은 건강을 챙기느라 주로 1주일에 한번씩 반드시 산을 가거나 운동을 하는 것은 필수이다. 온종일 골프연습장에 머무며 운동하는 짬짬이 온갖 유기농물건을 공동구매하거나 사우나를 한 뒤 아이 학교 귀가를 맞추어 집에 돌아가는 그룹들도 있다. 특목고나 고교학부모모임이 한 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열리고 그런 식당은 반별모임으로 방마다 늘 소란하다. 동네에서 마주치는 30대중반이후 40대초 전업주부들은 아이들을 차에 싣고 학원에 데려다주느라 늘 종종걸음을 친다. 천천히 대화를 하거나 웃으며 아이와 걷는 풍경은 거의 보기 드물다. 50대중반 여성들은 아파트 주차장에서 골프채를 차에 실거나 내리고 ... 가끔 아파트 정문 앞에 서있으면 사람보다 차가 더 많이 출입을 한다. 걸어 다니는 사람은 거의 없다. 소득수준의 차이에 따라 여성들의 일상도 많이 달라지는것이다.
며칠 전 첫눈 때문에 교통이 막히고 매우 춥던 이른 아침, 나는 지하철 2호선을 타기위해 선릉역엘 갔다. 시간은 바쁜데 지하철은 안오고 오는 열차마다 만원이라 푸시맨이 떠다밀어도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했다. 선릉역 지하철 구내 슬라이딩 도어화면에서는 계속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노래가 흘러나왔다. 갑자기 역겨웠다. 내 곁에는 다만 그 아침에 지하차를 타느냐, 마느냐, 지각하느냐, 아니냐 때문에 조급한 여성들로 어깨가 부딪힐 지경이었다. “여기에 즐길 인생이 도대체 어디 있단 말인가? ” 그 노래 주제에 딱 맞는 여성들은 그 시간에 그 지하철역에 있을 리가 거의 없다. ‘카드를 계속 써 제끼라’는 광고의 유혹속에 사회적 양극화는 깊어만 간다. (2005.12.8 김정 )
시민단체연대회의, 사학법 직권상정촉구 | |||||||||||||||||||||||||||||||||||||||||||||||||||||||||||||||||||||
김의장 사학법중재안 시민사회 반발 부담 불가피할 듯 | |||||||||||||||||||||||||||||||||||||||||||||||||||||||||||||||||||||
2005/12/7 | |||||||||||||||||||||||||||||||||||||||||||||||||||||||||||||||||||||
정용인 기자 inqbus@ngotimes.net | |||||||||||||||||||||||||||||||||||||||||||||||||||||||||||||||||||||
시민사회단체들이 사립학교법 직권상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기회기 마감시점이 임박하면서, 직권상정을 촉구하는 교육단체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참세상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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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교육시민모임은 지난 11월부터 <양재천교육포럼>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양재천교육포럼>은 교육현안을 주제로 교육계 시민사회의 의견을 바탕으로 교육운동의 역할과 방향을 점검해보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11월 18일 첫 포럼은 서울 YMCA시민 논단위원회와 [한 기러기 아빠의 죽음를 통해서 본 조기유학의 명과 암]을 개최하였습니다.
두 번째 포럼은 이번 12월 18일(일) 오후3시 [2005 교육쟁점 -교원평가, 자사고와 고교개편체제]를 주제로 여러분을 모시고자 합니다.
참가자는 단체안팍을 불문하고 올 2005년 교육운동현장이나 각종 토론회에서 만나 토론한 분들 중 섭외하였습니다. 현재 참석이 확정되었거나 섭외중인 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 참고로 2006년 1월에는 2005교육쟁점I - 교육시장개방을 주제로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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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양재천 교육 포럼안내
주제 : 2005 교육쟁점II -교원평가, 자사고와 고교개편
일시 : 12월 18일(일) 오후3시
장소 : 함께교육 사무실 (방배역 3번출구 사당역방향 패밀리마트 1층)
(문의전화 사무실 02-598-0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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