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게시물에서 찾기손끝으로 말하기.

24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5/12/25
    대중운동.
    하늘연
  2. 2005/12/10
    역시 Later.
    하늘연
  3. 2005/09/21
    한 웅큼.(1)
    하늘연
  4. 2005/09/11
    증오의 방향성.
    하늘연
  5. 2005/09/04
    별 것 아닌 일.
    하늘연
  6. 2005/09/02
    새벽.
    하늘연
  7. 2005/08/26
    모질게.
    하늘연
  8. 2005/08/21
    과거를 배반했다.
    하늘연
  9. 2005/08/21
    전화, 오해.
    하늘연
  10. 2005/08/18
    B급 드라마.
    하늘연

대중운동.

지음님의 [대중운동을 목격하다] 에 관련된 글.

생각해보자. 흥미롭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역시 Later.

너부리님의 [<페미니즘과 정신분석>: 연애질의 모든 것] 에 관련된 글.

겨울방학아 어서 오너라.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한 웅큼.

한 웅큼의 가시뭉치 속으로 기어들어가다.

의식, 무의식, 무의식을 가장한 의식.

 

존재를 확인하는 방식은 늘 날카로운 칼 끝에 서 있다.

 

무던히도 차가운 바람이 의식을 난도질할 때에도,

어쩌면 그것은 끝내 필연이라고.

 

한 웅큼의 대일밴드를 안고.

 

진동하는 혈관이 조금쯤은 멈춰 주었으면 좋겠다.

내가 아니라, 그 누군가.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증오의 방향성.

하루하루가 송두리째 파열음을 내며 흔들린다고 할지라도,

가해와 피해가 교차하는 순간 내 상처가 관계의 사각지대에 방치된다고 해도,

 

나는 당신을 증오해.

 

공동체의 법칙이란 경험에 비례하는 건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내 감정과 소외와 질식의 경험들을 언어화하는 것은 자살이나 다름없는 일인지도 모르지.

 

타살과 자살의 모호한 경계 위에서,

존재않는 이의 자살이 당신에겐 어떤 의미일지, 나는 궁금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별 것 아닌 일.

별 것 아닌 억양과 시선과 입모양 하나가 숨을 비틀고,

별 것 아닌 억측과 공상들이 관계를 쥔 손에 땀이 나게 하고,

별 것 아닌 메시지들의 가능성에 입술이 베인다.

 

이 함수적 역학 관계들 속에서 달아나고 싶다.

 

조조 영화나 보러 갈까.

 

시험 기간의 일탈은 유쾌하지만, 시험 결과는 늘 랜덤이었거든.

차라리 노력하고 싶지 않은 시험도 있는 법인데. :-(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새벽.

뉴질랜드로부터의 전화가 손끝에 감촉으로 남아있는,

데낄라 속 얼음이 녹는 속도가 시간보다 더 정확히 각인되어 있는,

당신들의 목메이는 현실과 나의 삐걱대는 일상과의 조우,

 

그 새벽.

 

한참을 달려 도착한, 어느 허름한 버스 정류장에서.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모질게.

나는, 내 몸은, 혹은 내 자아는, 참으로 많은 세력들의 각축장이다. 투쟁 속에 웅크리고 있던 '나'를 발견했다. '나'는 다시금 - 혹은 처음으로 나를 지배하려 한다. 어떤 의미에서 그것은, 다른 의미의 피지배이면서, 나의 확장이기도 할테지만. 따라서 이것은 단순히 '탈-' 로서 그칠 것이 아니라, 새롭게 '나'라는 공간을 설정하고 재정립하는 일이어야 한다.

 

안녕.

 

안녕.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과거를 배반했다.

무수한 이름들과 언어들, 별과 같이 반짝이던 사랑과 약속들, 불안하게 흔들리던 노래들과 편지들, 목소리, 공기, 잘못 건 전화, 동행하는 평면과 곡선속에서, 서늘하고 건조한 현실 속에서 눈물 훔치다.

 

때로는 죽음을, 때로는 사랑을, 어리광 부리며 울고 속삭이고 장난질치던 과거가 어른이 되어간다. 나는, 과거의 모든 것으로부터 나를 지우는 데 성공한 건지도 모른다.

 

어리석다고 욕할텐가. I deserve it.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전화, 오해.

애써 붙들어 매지 않으면 금새 낡은 종이조각처럼 부스러지고 마는 관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산다는 건 참 서글픈 일이 아닌가.

 

벨이 -  진동이 울렸을 때 번호를 확인할 수 있기 이전까지는, 나는 특정 시간대의 전화를 묵살한 적도 있었다. 나는 겁장이다. 거기에 이기적이기까지. 불편한 관계에 있는 사람의, 하기 싫은 일을 요구하는 사람의 전화는 받지 않았다. 그건 지금에 와서도 끝이 다 털어내지 못한 숨막힘 중의 하나다.

 

그 행위에 핑계를 덧입히는 건 쉬운 일이지만, 얇은 장막을 벗겨내고 치졸함 - 혹은 극도의 자기방어적 나체를 발견하는 것 또한 어렵지 않다. 오해라는 건 관계맺음에 있어 그닥 특별한 양상은 아닌 것이다.

 

오해를 선사하고, 오해하며, 서글픔을 주고받으며 힘이 풀리는 손가락들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모르는 것. 뭐, 그렇다는 것. 방학이 끝난다고 해도 그게 가지런하게 배열될 수는 없는 일이니까. 씁쓸하게 상처 위에 큐어 크림을 바르고, 밴드를 붙이는 것 외에는.

 

덧. 매듭같은 오해들이 나를 조롱하는 이외에는 그닥 의미있게 작용하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고 해도, 도망이 아닌 방어법을 찾기는 언제나 어려워. 플리즈 컴 백 홈.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B급 드라마.

뭐, 나쁘지 않군- 이라고 해두고 싶지만 실은 시간이 그닥 많지 않다는 게 슬플 만큼 재밌군. 좀 더 연구해봐야겠다.

 

덧. 제목은, . BBC 제작의 드라마. 오랜만에 듣는 영국식 발음이 불친절하게도 귀에서 튕겨져 나가는 게, 마음에 든다. 기술은 B급인데, 의도적으로 보인다.

 

덧덧. 가벼운 마음으로 일상을 기록하는 게, 다른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나를 위해서- 선풍기만큼이나 절실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