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다시 쓰는 일기 2005/06/23 20:29


능소화...

이유명호선생님의 홈피에 가니까 이 사진이 있더라.

내가 능소화를 처음 본것은 아이를 낳고 첫 가족나들이를 갔던 양평 어느 리조트에서였다.

나무도 아닌것이...

억센 덩굴이 멀쩡한 다른 나무들을 휘감고 올라가서 사발만한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렇게 커다랗고 탐스럽고 관능적인 꽃이 있었나..나는 한참동안 꽃을 홀린듯이 바라보았었다.

그것이 능소화인줄은 그때는 몰랐다.

아주 뒷날에 박완서선생님의 소설을 읽다가 거기에 묘사된 능소화의 모습이 양평 그 리조트의 꽃들과 겹쳐지면서 순간 깨달음이 왔다.

그게 능소화였구나...

 

왜 그랬을까..

의심의 여지없이 그렇게도 강한 확신이 들었던것은 왜였을까..

 

나는 능소화를 좋아한다.

그 붉은, 순수하게 욕망으로 가득한, 너무나 솔직한, 그 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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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6/23 20:29 2005/06/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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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젊은바다 2005/06/24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도 꽤나 솔직하게 살고 있는것 맞나? 그런거겠지? 정말 그런거였으면 좋겠는데...

  2. fiona 2005/06/25 13: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너무 솔직해서 문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