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zakhstan

다시 쓰는 일기 2005/08/20 19:21

카자흐스탄에 다녀왔습니다.

비행기가 일주일에 한대밖에 없어서 공연은 하루였지만 본의 아니게 일주일이나 유람을 했네요.

구소련에 속해있다가 독립한 나라....

뛰어난 기술력과 인력을 갖고있지만 독립 후 부패한 정치지도자들과 자본에 의해 전국민이 알거지가 된 나라...

석유를 포함한 천연자원이 무궁무진한 나라...

키르키르스탄과 천산산맥을 사이좋게 나눠갖고 있는 나라..

뜨거운 태양과 건조한 사막의 바람이 불어오는 나라...

뭐 이정도가 제가 알고 있는 카자흐스탄의 전부였습니다만..

 

한국사람들만큼 정신없이 살아가는 사람들도 세상에 흔치는 않더군요.

가난하긴 해도 거기 사람들은 여유가 있고..

뭐랄까..사람 사이에 인정도 있고...

가는곳마다 화장실 좌변기엔 뚜껑이 없지만(아직도 그들이 뚜껑없는 좌변기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모릅니다)..

그래도 자부심으로 살아가는 사람들...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오가는 기내에서 읽은 공지영의 최근작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라는 소설의 내용과 카자흐스탄의 가난하지만 번잡하지 않은 일상이 겹쳐지면서...

새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우리들의 삶에서 가치있는 것은 무엇인가...하는것을 말이지요.

물론 그 가치라는 것이 '돈'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것일지는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만..

 

아..그런데.. 굳이 우리 한국사람들의 기준으로 보지 않아도..

그들 관공서나 행정업무..정말 느려터졌습니다. 국제공항업무조차도..^^;;;(비행기 못탈뻔 했습니다)

 

어쨌든.. 돌아왔습니다^^ 뽀나쓰로 사진좀 올려드릴까요..

 

 

 

 

 




공연장이었던 알마티(예전에 카작의 수도였습니다)궁전 앞의 마가진(수퍼마켓이죠)

 


 카자흐스탄으로 날아가는 비행기에서...

 

역시 마가진...이런게 동네마다 아주 많습니다.


 

유르따...카작 유목민들의 전통가옥(천막)입니다.


 

천산입니다.

눈덮인 정상이 보이죠? 저기까지 리프트를 타고 올라갑니다. 두번 갈아타고 50분정도 올라가야 정상이 나옵니다.

 


알마티궁전..공연장입니다. 건물에 걸려있는 사진의 사람은 '아바이'라는 인물로...카작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라 불리는 문학가입니다.

 


알마티시내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쭘'입니다.

기념품을 파는 상가도 있고 거리의 화가들이 초상화를 그려주거나 자신의 작품을 들고 나와 팔기도 합니다. 파리의 몽마트뜨보다는 덜 상업적이고 대학로보다는 예술적인 거리입니다.

 


알마티 박물관의 천정....박물관에선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사실은..슬프지만 인정해야만 하는 것입니다..ㅜㅡ

 

캅차가이호수...수평선이 보이는 바다만큼 넓은 호수입니다. 경기도와 서울을 합친것보다는 좀 더 크지 않을까 생각되는...(실은 지리 감각이 없어서 잘 모르겠숨다)

 


위에서 살짝 보여드렸던 천산입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중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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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8/20 19:21 2005/08/20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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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뎡야핑 2005/08/21 21:0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아~ 작년에 카자흐스탄 영화 한 편을 보고 카자흐스탄과 한껏 가까운 마음이 되었는데 피오나님은 "카작"이라는 애칭을!!! 크크크 오랜만에 정든 "카작"을 보니 므흣합니다>ㅁ< 호수 사진 너무 이뻐요

  2. 홍신애 2005/08/21 2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우연히 왔다가 카자흐스탄 다녀 오셨단 글 보고 그냥 갈 수 없어서...^^ 제가 아는 분도 얼마 전 다녀 오셨는데... 선교요. 전 얘기만 듣다가 여기 와서 사진을 보니 정말 들은대로 그대로 사진에 있는거 있죠^^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사진들도 너무 이쁘구요....

  3. fiona 2005/08/23 04: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뎡야님~^^*안그래도 일행중에 거기 영화 필름을 구하려고 무쟈게 애쓰던 사람이 있었지요.한국에서 영화 공부하는 후배가 꼭 좀 구해다 달라고 했다는데 원하는건 찾을 수 없었나봐요. 나중에 개인상영회라도 여시면 함 보러갈까봐요^^

    홍신애님~이게 왠일이셔요? 저는 님의 블로그에 자주 놀러가는데요^^**...갈때마다 너무 맛난 음식들 보면서 어쩜 이분은 이렇게 요리를 잘할까 부러워했었는데..정말 반가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