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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10/30 10월 30일 (6)

감기에 걸렸다.

목감기...

소화도 잘 안되는것 같다.

 

오늘은 집에 베이비시터가 오는 날이다.

그가 오는 날은 집안이 아침부터 부산하다.

생전 안하던 청소도 하고 반찬도 만들고 하기 때문이다.

애아빠가 집에 있으면 먹을게 좀 부실해도 걱정이 안되는데 베이비시터가 오면 걱정이다.

뭘 만들어 먹으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먹을게 없어서 저녁식사가 부실해지면 기분도 나쁠테니까..

아이한테도 안좋을테고...

그렇다고 뭐 거창한 반찬을 만들거나 하는건 아니다.

오늘은 그냥 묵은 김치에 참치 통조림을 넣고 지졌다. 그리고 계란찜..

김치참치는 대략 맛나고 계란찜은 보기만 해도 실패였다.

그처럼 단순한 요리를 잘 하기가 이렇게 어렵다니...

계란찜은 할때마다 실패다.

김치참치는 요즘들어 진서가 좋아하는 반찬이다. 고맙게도 김치를 잘 먹어주니 힘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음식이다. 돈도 별로 안들어..

 

감기기운에 몸이 안좋다보니 마음도 울적하다.

실은 오늘까지 거의 한달을 울적하다.

드높은 정신세계를 추구하며 우아하고 고고하게 살고 싶지만 몸을 가진 인간이라 집착이 끊이질 않는다.

매월 27일이 가까워지면 머리가 아프고 속이 메스껍고 매사에 이유없이 화가 나는 증상도 생겼다.

27일이 되어 절정에 이르고 27일이 지나가면 마치 한차례 마라톤 코스를 완주한 것 처럼 허탈하고 기운이 빠지는 증상으로...27일에 결재해야 할 금액이 많을 수록 심하다.

인생이 이런식으로 흘러가는 것은 정말이지 아닌것 같다.

드디어 나도! 사람이 "돈!"으로 보이기 시작한 것 같다.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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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30 19:17 2006/10/30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