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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어느 시절은...
절대 잊혀지지 않는 기억으로 남는다...
나는 기억한다...그 시절..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났으니 이제는 잊어도 좋다고 믿었지만..
그렇지 못한...
그럴 수 없는 시절이 있었다.
어쩌면 그 기억이 이렇게도 강렬하여..
그것은 그냥 뇌에 새겨진 기록이 아니라
오감에...나의 온 몸과 마음과 핏속에 새겨진 기록이다.
냄새로...시침과분침이,또는 초침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그 소리로...
빛이 저물고 다시 일어나는 그 색깔로...
매순간 선명하게 새겨진 그 시절의 기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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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3:11 2005/04/15 13:11

공지영 5년만의 신작소설 '별들의 들판'을 읽음.
베를린을 무대로 한 연작소설집..
실로 오랜만에 가슴이 뭉클했음...
연약해보이는 모든것에 대한 사랑이 거기 있었음.
이래서 나는 공지영이 좋음..
그에게는 지나간 시간들이 단지 과거가 아니라 현재이며 미래..
그래서 그 존재 자체는 잠시도 한군데 안주하지 못하고 부유하며 두렵고 떨리는 것..
덕분에 고맙게도 나는 얼마간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있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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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3:11 2005/04/15 13:11

사랑에 관해 얘기하고 싶었다..
난 사실 다 알고 있었다..
다...
처음부터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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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3:10 2005/04/15 13:10

작업실에서 잠자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었다.
너무 얇은 담요한장으론 더이상 버틸 수 없다고 생각한지 몇주...
오늘...딱 맞는 사이즈의 담요를 발견!
무늬가 굉장히 어려운데...
그래도...
나의 내면의 어떤것을 반영하는듯도 하여...
그냥 샀다...
지금은 시영형이 덮고 자는 중...
나쁘지 않아보인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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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3:10 2005/04/15 13:10

대학로에는 달동네가 있다.
문예진흥원 뒤편으로,
학전 그린 소극장 뒤편으로,
동성고등학교 뒤편으로 진짜 달동네가 있다.
그곳에서 달을 본적은 없지만 설사 달이 뜨더라도 이골목에까지
그 빛이 미칠까 싶은 그런 동네다.
예전에 후배가 그 동네에서 살았다.
'살았다'고 할 수도 없을 정도로 들어가는 날이 적었지만
암튼 거기가 그 후배의 집이었다.
아주 많이 힘들고 지치고 피곤한 나날들이 이어지고 있을때였다.
우리는 마음이 많이 아팠고 술을 함께 마셨다.
그리고 잘곳이 없었다.
그때가 한겨울이었다. 그리고..
'우리집'이라면서 후배가 데리고 간곳이 바로 거기였다.
아궁이가 딸린 부엌과 방 한칸이 전부인 집.
불기라곤 없었던 집.
거기서 우리는 한겹짜리 여름이불을 각자 한장씩 둘둘 감고 잠을 잤다.
머리끝까지 이불을 뒤집어써도 뼛속까지 한기가 스몄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아팠다.
잠을 잔것이 아니라 밤새 두드려 맞은것 같은 느낌이었다.
방문을 열어보니 후배가 휴대용 가스버너에 내 신발을 녹이고 있었다
밤새 꽁꽁 얼어버린 신발을 신을때의 슬픔을 느끼게 하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따뜻했다.
발이 녹자 온몸이 따라서 조금씩 녹았고 마음이 스르르 풀렸다.
고마웠다.
지금도 대학로에 가면 그 집을 생각한다.
그 추웠던 밤을 생각한다.
그리고...
정말 따뜻했던 신발을 생각한다.
다시 오지 않을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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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3:09 2005/04/15 13:09

대체...
매일 그러면서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다짐했는데 그래도 익숙해지지 않는다.
하지만 뭐...
난 그런 사람이다.
상처받는데 결코 익숙해지지 못하면서
그 상처를 피해가지도 못하면서
바보같이 매일 그러고 사는 사람이다.
어쩔 수 없다.
그게 나인걸...
그게 나라는 사실에는 익숙해질 수 있어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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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3:05 2005/04/15 13:05

결핍증...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을것이다.
채워지지 않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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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3:05 2005/04/15 13:05

공연은 끝났지만 '삶'이 끝난건 아닌지라...
남은 일을 하려고 작업실로 향하던 중..
차도 별로 없는 오후 느지막한 시간의 수인산업도로를 달리다
울컥 했다.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었고..
하늘이 낮게 드리우고..
밤이 내린듯 사방이 어둑했다.
학교 다닐적에 그런 날들이 가끔 있었다.
흐린날..
한낮에도 밤인듯 어둠이 내리던 날..
비오는 날과는 또 다른 어두운 날..
그런날은 공기조차 무겁게 내려앉고 어둠이 온몸을 감싸 무섭기도 했다.
그리고 기분은 말할 수 없이 쓸쓸해지곤 했는데..
뭐랄까...
그런날 나는 항상 창밖을 내다보며 울고싶었다.
밤과는 다른 어둠..
오늘도 그랬다..
울컥...
이런 날들이 내게 또 얼마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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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3:04 2005/04/15 13:04

끝나지 않을것 같지만..
모든 일은 끝을 가지고 있다.
끝나지 않는것은 없다.
끝이 있어야 새로운 시작이 있기때문이다.
지금 이 일도..
끝난다...
잘...
잘 ...끝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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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3:03 2005/04/15 13:03

아침이 되려한다.
지하에 처박혀있자니 해가 뜨는지 지는지 알길이 없다.
뭘 굳이 하지 않더라도 책상앞에 앉아있는게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라디오를 듣고 책을 읽고 편지를 쓰던 시절..
지금도 그버릇이 여전한가부다.
말러 전집을 다운받거나 최신영화를 뒤지고 다니거나 갔던데 또가거나 하면서...
물론 일도 한다.
불안하기 그지없는 나의 일들..
자고나면 좀 나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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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4/15 13:02 2005/04/15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