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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식민지(3) 하나은행

아래 그림을 누르면 깨끗한 그림창이 뜹니다. 하나은행. 아무리 심해도 이건 너무했다. 초기화면 자체가 아예 안 보인다! 다른 은행 사이트는 일단 초기화면은 뜨고 버튼 눌러 인터넷 뱅킹으로 들어가는 구조인데, 하나은행은 아예 처음부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 + 인터넷 익스플로러 환경 아니면 화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인터넷 뱅킹은 대표적 정보인권 사각지대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즈 + 인터넷 익스플로러 환경에서만 인터넷 뱅킹을 할 수 있다. 한 군데만 예외다. 바로 신한은행. 그런데 윈도우즈, 매킨도시 두 운영체제만 지원된다. FreeBank 프로젝트라고 해서 매킨토시 사용자 중심으로 인터넷 뱅킹 해 달라고 얼마전 운동 벌인 적이 있다. 당시 청와대 박주현 수석비서관에게도 어떻게 매킨토시, 리눅스 사용자들 차별 받는지 시범까지 보여줬다. 불행히도 리눅스 사용자들을 들러리도 세웠다는 소식이 있다. 결국 매킨토시 사용자들은 신한은행 인터넷 뱅킹을 쓸 수 있게됐다. 그런데 이 이유가 희한하다. 신한은행 대주주인 외국계 은행의 솔루션을 신한은행에서 써 왔는데 마침 매킨토시용 인터넷 뱅킹이 거기에 들어있던 모양이다. 사실 애플 OS X 는 BSD 라는 오픈소스 운영체제를 쓰고 있기에 리눅스로 신한은행 매킨토시 솔루션을 포팅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고 한다. 그런데 FreeBank 프로젝트는 거기서 끝났다. 미국, 캐나다 등 영어권 인터넷 뱅킹은 운영체제나 브라우저 특성을 잘 타지 않는다. 워넉 매킨토시 사용자층이 한국보다 많고 그러다 보니 특정 운영체제, 특정 브라우저 종속된 솔루션을 만들 수 없다. 만약 거래은행이 그렇다면 리눅스에서 인터넷 뱅킹 지원하는 은행으로 옮기면 그만이다. 선택의 여지가 있다. 오로지 윈도우즈 + 인터넷 익스플로러 환경에서만 초기화면이 뜨는 이 엽기적인 하나은행 웹사이트에 Microsoft 식민지 3호의 작위를 내린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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