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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8/29 바닥

시간이 생긴 것일까 날아간 것일까? 몸이 축난 것일까? 내가 사라진 것일까? 목이 타고 배가 죄는데 이 모든 것이 나 때문이다 정확히 원인을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건 나 때문이라는 것... 그냥 내가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이제(야)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 숨쉬고 욕망하고 가끔 꿈꾸는 고깃덩어리일 수도 있다는 것이야 (고기는 먹을 수라도 있지... 헉 이런) 나는 누구일까? 그래도 기가 막힌 이런 타이밍에 말 걸어 주는 사람들이 있지 손 내밀어 주고 기다려 주고 바라봐 주고 고맙고 따뜻한데 그런데 어쨌든 절망은 또 혼자 남아서... 친구와 헤어진 후에도 전화를 끊거나 문자를 닫거나 메신저 창을 닫은 후에는- 나 혼자 가져가야 하는 것... 누구에게도 어느 이상 기대면 민폐가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민폐를 끼치고 나도 당하고 열도 내고 그러다 배고프면 일단 밥을 먹는 것, 이렇게 다들 하는 것일까? 졸리고 배고파... 이래서 그런 건가? 친구 말대로 몸은 부대껴도 육체는 단단히. 그것도 너무 어려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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