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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 잘 보내셨나요?

"명절 잘 보내셨나요?"

참 무서운 질문이다.

여성들에겐 힘들었을 명절에 대한 안부인사겠지만, 대부분 남성들에겐 가슴을 콕 찌르는 질문이니깐.

그나마 요즘은 언론에서도 평등명절을 이야기하니 겉모습이라도 좀 바뀐듯싶지만, 명절후에 모여 수다를 떨어보면 그 속사정은 여전하다.

아무리 평등한 명절을 세고왔다해도 그 기간에 받는 스트레스며 강박관념은 여전해 보인다.

언제쯤이면 여성들도 명절때 편하게 쉬어볼까? 잼있게 놀아볼까?

그래도 주변에 요즘 결혼한 친구들이 그런분위기를 만들려고하니 언젠가는 바뀌겠지...

 

몇년전만해도 명절전엔 꼭 평등명절보내란 선전전을 하고 명절을 세곤 했는데, 요즘은 명절전에 양가집 선물 챙기느라 바쁘다. 결혼하니 주변의 이런저런것들이 조금씩 바뀌는가보다... 그래도 아직까지 우리사회는 그런 선전전이 필요하고, 주변에 선전전을 나온 사람들과 명절보내기를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음 명절엔 꼭 귀향선전전을 함께 해야지...

 

참, 예전에는 명절중 하루는 친구들을 불러 밤세워 놀기도하고, 그간 함께했던 사업장을 방문해 즐거운 하루를 보내곤 했다. 평등을 넘어서 모두가 행복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올해도 사실 여기저기 함께 찾아가야할 곳들이 있고, 명절때지만 잊어서는 안되는 일들, 안되는 사람들이 있는데...싶다.

누구나 다 알고있는 용산이 그렇고, 명동성당이 그렇다. 뜨거운 여름내내 그렇게 고생했던 쌍용동지들이 있는 구치소가 그렇다. 그 외에도 장기농성중인 비정규 사업장들... 철거지역...

세월이 바뀌어도, 그 시대의 아픔을 송두리째 짊어지고 가는 사람들...

동시대에 사는 우리들이 그 아픔을 조금씩 나눠야 하지 않겠나...

모두가 행복한 추석을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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