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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의 혁명론을 기초로 한 노무현 정부에게 보내는 격문

 제나라의 선왕(宣王)이 맹자에게 물었다. “탕왕이 걸왕을 잡아가두고 무왕이 주왕을 쳤다 하는데,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맹자가 심드렁하게 답한다. “전해오는 책에 나옵니다.”

제선왕이 이제 따져 묻는다. “신하가 자기 임금을 시해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이 대목에서 맹자는 매섭게 카운터 펀치를 날린다. “사람다움을 해치는 자를 도적놈이라 하고, 올바른 일을 해치는 자를 무뢰배라 합니다. 무뢰배 도적놈을 일컬어 민심 잃은 독재자(一夫)라 하죠. 저는 무뢰배 도적놈 주(紂)를 잡아죽였다는 얘긴 들어봤어도 임금을 시해했단 얘긴 못 들어봤습니다.”(<맹자·양혜왕 하> 8)

맹자는 백성이 따르지 않는 임금은 이미 천명이 떠난 임금이며 따라서 혁명이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맹자는 그런 점에서 하나라를 무너뜨리고 은나라를 세운 탕임금의 혁명이나 은나라를 무너뜨리고 주나라를 세운 무왕의 혁명을 긍정했습니다. 그는 탕왕이 하나라의 폭군 걸을 죽인 것이나 무왕이 은나라의 폭군 주를 죽인 것은 못된 사나이 하나를 죽인 것일 뿐, 신하가 임금을 죽인 것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이것을 쉽게 이야기 하면 맹자는 이런 말을 한 것입니다.


천명은 어디에 있는가
바로 민중에게 있다
따라서 민의에 어긋나면
군주를 토벌할 수 있다.
그것이 혁명이다

 

현재 노무현 정부의 4년을 돌이켜 보건데 과연 천명을 따라 정치를 행해 본적이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대미관계를 어떻게 풀겠는 가에 대해서 그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가까이 하지도 않겠고. 멀리하지도 않겠다. 즉  不可近, 不可遠 (불가근 불가원)는 말을 하면서 역대정권과 달리 상당한 자주성을 띈 대미정책 방향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과연 그렇게 하고 있는가

이미 한미 FTA에서 나타났듯 한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모든 것들을 미국에게 송두리째 바쳐버렸습니다.

이미 많은 국민들이 한미 FTA와 한미간 전략적 유연성 합의에 대해 알지도 못하며 그 위법성에 대해 분노를 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들 통해 천명 즉 하늘의 명이라 할 수 있는 민심의 소리는 그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공장에서 노동자가 쫓겨나고, 학교급식의 비효율성으로 헛점과 비리가 일어나고,  철거민들의 처절함이 울려 퍼지고, 평생을 일궈온 농토를 강제로 빼앗으려 들고, 바다의 생명줄인 갯벌이 매립이 되어가는 이 처참한 죽음의 광란을 불러 일으키며 조장하는 노무현은 이미 백성을 등졌으며, 피 땀으로 일궈내고,  목숨으로 맞바꾼 한 나라의 운명을 마침내 파국으로 몰아 내버렸습니다.

더 이상 좌시 할 수 없습니다. 천명의 이름을 받들어 그의 머리를 쳐야 할 것입니다.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격이라 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허나 하나의 계란이 계속 깨지고,  깨지고 하다보면 자연 그 바위는 갈라지게 마련입니다.

그런 계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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