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고려산

2009/07/03 22:06

4월에도 산에는 갔었다.

진달래가 만발한다는 강화도 고려산.

역시 용산 철거민학살 현장에서 집회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니 꽤 늦은 시간이었다.

굴하지 않고, 친구와 김밥을 싸다보니 새벽3시였던가.

계획했던 바, 4월12일 고려산행은 성사되었다.

먼지 풀풀 난리던 산길, 정상에 펼쳐진 풍물장터...

눈살 찌푸려지던 상황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아마도 2009년 들어서 처음 맞는 '진짜 휴식' 이었으리라.

정상에서 마신 캔 막걸리는 맛있었으되,

분주히 내려와 강화도 어느 병원에 입원해있는 선배를 찾아가다 택시에 받힌 차 옆구리는 지금도 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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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3 22:06 2009/07/03 22:06
Posted by 흐린날

한달에 한번은 꼭 가겠다던 산에 갈 기회는 도통 뽑아내기가 힘들었다.

6월6일 쌍차 투쟁문화제는 밤11시를 넘겨서 끝났다.

평택 시내로 나가서 술을 마셨다.

새벽5시까지 술을 퍼마시고,

다음날 10시쯤 부시시 일어나, 근처 광교산에 올랐다.

온전한 일요일을 맞기는 쉬운 일이 아니었던 터다.

같이 술을 마셨던 한 '분'은 그예 일어나지 못해서 같이 가지 못했다.

7월에 산에 갈 기회를 뽑아내는 일도 녹녹치는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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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3 21:56 2009/07/03 21:56
Posted by 흐린날

뎅강!

2009/06/04 21:41

내 앞에 나를 마주보고 선 사람을

그 뒤에서 또 다른 사람이 일본도(킬빌에서 우마 서먼이 휘두르던 칼같은...)로 내리쳤다.

그 사람은 내 눈 앞에서 수직으로 두 조각이 났다.

동강난 몸뚱아리에서 솟구친 피가 나에게 파바박 튀었다.

 

꿈이었다.

피를 보았으니 복권을 사야 하냐며 꿈 이야기를 했다.

옆에 있던 어떤 선생님이 "넌 아니라고 하지만, 너도 노무현 죽은 게 충격인거야. 그러니 그런 꿈을 꾸지..."

노무현이 죽었다고 한참 세상이 흉흉하던 지난 주였다.

그 꿈이 노무현의 죽음과 어떻게 맞닿는지는 모르겠다.

꿈을 꾼 날 바로 복권을 사지 않은 게 조금 아쉬울 뿐이다.

그리고, 꿈이 생생하게 기억날 뿐이다.

 

근데,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두 동강난 게 혹시 나 아닌가 싶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음... 생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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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04 21:41 2009/06/04 21:41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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