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남짓 산울림의 '청춘'을 핸드폰 통화연결음으로 걸어두었다.
아... 반응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왠 장송곡이냐,
너도 늙었구나,
이건 아니다,
바꿔라,
거시기하다,
여러가지 한다, 기타 등등
그러나, 어느날 문득 이 노랫말이 절절함을 어쩌란 말이던가...
"
언젠간 가겠지 푸르른 이 청춘
지고 또 피는 꽃잎처럼
달밝은 밤이면 창가에 흐르는
내 젊은 연가가 구슬퍼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잡으려
빈 손짓에 슬퍼지면
차라리 보내야지 돌아서야지
그렇게 세월은 가는 거야
날 두고 간 님은 용서하겠지만
날 버리고 가는 세월이야
정 둘 곳 없어라 허전한 마음은
정답던 옛 동산 찾는다
"
그런데, 딱 한 명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뜻밖에도... 울 엄니 되시겄다...
"히야~ 근사하다~ 야~ "
쩝쩝쩝.... 이 상황을 어찌 해석해야 하나...
아무든, 오늘
어떤 동지의 또다른 반응,
"어머... 언니... 너무 슬퍼요..."라는 말을 듣고
아, 안되겠다 싶어서 통화연결음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