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2046

미디어몹에서 [2046]에 대한 기사를 보니,"...그렇다면 [2046]은 [화양연화]의 속편일 뿐만 아니라, 15년 가까이 기다렸던 [아비정전]의 대단원이기도 한 셈이다"라고 적혀있다. 음...[2046]에서 장만옥의 이름은 '수리진'이란다. 그 이름은 장만옥이 [아비정전]에 나왔을 때의 이름과 같고, [아비정전]의 마지막 장면에서 머리에 기름을 좍 바르고 머리를 빗는 양조위의 모습을 비추는 것으로 영화가 끝난다. 생각해보면, 화양연화의 양조위의 모습은 [아비정전] 마지막에 한 30초정도 나온 양조위의 모습과 너무 겹치는 구나. 정말, 어쩌면 왕가위는 이제야 [아비정전]을 완성한 건지도 모른다. 그런데, 난 이 영화를 볼 수 없으니, 무척이나 안타깝다. 그러고 보니, [아비정전]에서 살아있는 동안 계속 날다, 죽을때가 되어서야 땅에 발을 딛는 새의 이야기를 하며 죽어간 장국영이 빌딩에서 뛰어내린 후에야 [아비정전]이 끝난다니, 정말 이상하고 의미심장하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