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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6일 오전 8시 15분

언제나, 묵직하게 머리 속을 짖누르는 이미지들이 있다. 핵폭탄의 열폭풍으로 온몸이 가루처럼 날아가고 히로시마 교회당의 무너진 벽에 그림자로만 남은 사람들의 사진들. 어디서부터 단추를 잘 못 채워 나갔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겠다. 도데체, 지난 200년간 무엇을 한걸까? 얼마전, 태어난지 두달이 지난 아기를 보고, 아기에게, 넌 2100년까지 살겠네, 그럼 그때는 자동차가 날아다닐까, 라고 이야기했더니, 옆에서 한 친구가 글쎄, 꼭 앞으로만 가라는 법은 없어, 라고 했다. 엉... 잠깐, 김치가 떨어져서, 나의 15년 된 1톤이 훨씬 넘는 낡은 차를 끌고, 30분을 달려 갔다 30분을 달려 왔다. 그래, 이것도 사실 앞으로 온 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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