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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씩 저녁밥을 너무 해먹기 싫어질 때는 길거리에 팔던 튀김이나 순대같은 포장마차 음식이 그립다. 밥먹기 싫어서 포도주 사다가 대충 반찬하고 술마시며 배채우다, 만두를 구워먹다가 든 생각이 이것저것 떠오르는데, 포도주를 너무 많이 먹어서 나중에 적어야 겠다. 하나 빼고.
맥주는 싸구려 미국 맥주랑, 좋은 맥주랑 혓바닥이 잘 구분해 내는데 그래봤자 6병당 2달러(2000원) 차이다. 고급맥주 좇아가서 먹어봐야 한 병당 300원씩 차이.. 근데, 20달러짜리 포도주랑 2달러짜리 포도주랑 맛의 차이를 모르겠다. 오늘 산 4달러짜리 포도주가 정말 맛있다. 영국애 한테 물어봤더니 포도주만큼 가격차이가 맛을 확실하게 구분하는 술이 없다고 하던데(한 번 좋은 포도주를 맛보면 도저히 싼 포도주를 맛볼 수 없다....라고) 나는 그 차이를 아직 모르니 어쩌면 이렇게 행복한 지도 모른다. 아마 영국 혹은 이태리 친구들이 느끼는 김치 같은 건가? 여하튼 도저히 모르겠네.. 그렇지만 진로포도주 보다는 마주앙이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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