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 목록
-
- <SeLEF>, L-shorts
- 하노이
- 2007
-
- [트린 T 민하 기획전] <A t...
- 하노이
- 2007
-
- [사진] Pride parade,(3)
- 하노이
- 2007
-
- 친절? 희생?(1)
- 하노이
- 2007
-
- ( )에게 쓰는 편지,
- 하노이
- 2007
*
모처럼 느껴보는 살아있는 숨소리, 꼬물거림, 가벼운 발걸음의 나들이로서 오늘의 날씨와 내 기분은 좋았다!
자궁이동설부터 시작해서, 파펜하임에 초점을 맞춰 기존 정신분석학의 남근중심적 관점 비꼬기,
거식증과 폭식증 이야기로 이어지는 히스테리의 개념 변천사는 꽤 무난해서 조금은 나른했지만
인어공주가 가랑이와 목소리 둘 다를 욕망하고 있다는 것, 거품으로 '사라진' 게 아니라,
어딘가에 살아있을 그 모습을 상상해보는 건 마음이 훈훈했다. 꺄하.
*
그렇지만, 생리나 월경이 여성성의 핵심인지에 대해서는..
여성성과 생리의 관계를 어떻게 두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꼬리표 가득 물고 있는 의문들.
<우리> 여성들, 이란 말은 조심조심 또 조심..
*
엄마들의 철학, '내 몸은 내가 간수하자' 와 마녀인 엄마들.
난자채취와 어린시절 성추행의 경험.
몸 몸 몸 들의 이야기.
*
문득 인트로를 보다가 떠오른 시 하나.
최승자, <외롭지 않기 위하여>
외롭지 않기 위하여
밥을 많이 먹습니다
괴롭지 않기 위해서
술을 조금 마십니다
꿈꾸지 않기 위하여
수면제를 삼킵니다.
마지막으로 내 두뇌의
스위치를 끕니다
그러면 온밤내 시계 소리만이
빈 방을 걸어다니죠
그러나 잘 들어보세요
무심한 부재를 슬퍼하며
내 신발들이 쓰러져 웁니다
댓글 목록
여름
관리 메뉴
본문
공연 감상 후기를 이렇게 남겨워 하는 데..요즘 리뷰를 쓰는 것조차 두려워 할 만큼 글쓰기가 두려워요..ㅜ.ㅜ부가 정보
은수
관리 메뉴
본문
저도 보고 싶었는데 주변에서 무난? 혹은 나른..하다는 얘기에 안보게 되더라고요...^^;; 시 참 좋네요..부가 정보
하노이
관리 메뉴
본문
여름/ 글쓰기가 두렵거나 귀찮거나 대체 어떻게 써야 하는 건지 막막할 때, 라고 해야 하나 나 종종종종 있어요 크흑은수/ 무난 혹은 나른해서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갖고 싶다면 추천하고 싶어요! ㅎㅎ 그렇지 않게 여길 사람들도 있었던 거 같은데 그런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어요 ㅎㅎ 연말에 다시 할 계획이 있으신듯이 말씀하셨었어요 ^^
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