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의식과 교육의 상관관계에 관한 설훈의 사고방식은...
뭐 그런 게 있겠나? 그냥 기분은 나쁘고 할 말은 없고 그러다 급작 생각난 게 교육이겠지 뭐.
설훈은 문통에 대한 20대 남성 지지율 저조 현상이, 이들이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서 제대로된 교육을 못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주장하여 파장이 일었다.
대통령에 대한 20대 남성 지지율의 저조함이 설훈의 말대로 교육때문이라면,
1. 왜 20대 여성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높은가? 여성들은 교육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인가? 이러한 발언은 성차별일 수 있는가?
2. 같은 논리라면, 박정희 당시에 교육받은 설훈의 수준은 어떤 것인가? 그때 받은 교육때문에 이따위 발상밖에는 할 수 없는 것인가?
코미디로 끝날 일에 지나치게 정색하고 달려드는 것인지 모르겠다만, 지금 20대의 사고방식을 추론하는 과정에서 지금 20대가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방식이 설훈이 20대때 사고방식을 형성하던 방식과 같을 것이라고 전제하는 오판부터 버리지 않는 한, 현재 20대가(더 나가 20대 남성이) 문통에 대한 지지를 주저하는 이유는 절대로 이해할 수 없을 거다.
현재 20대는 사고의 작동방식도 다를 뿐만 아니라 사고의 형성방식도 과거와는 완전히 다르다. 남성과 여성이 사고하는 과정 역시 과거처럼 남자고 여자고 판에 박은 듯한 교육을 실시할 때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러니 지금 20대의 사고가 설훈의 사고와 다를 수밖에 없고, 같은 20대라고 해도 남성과 여성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걸 퉁쳐서 이명박근혜 때 잘못 교육받아서 그런다고 퉁치니 대번에 덧글에서 이거야 말로 국민을 개돼지로 본 거라는 반발이 튀어나온다.
4차산업에 AI에 온갖 첨단 기술이 횡행하는 사이에 이러한 첨단기술을 통해 정보를 습득하고 유포하고 공유하는 세대의 사고방식을 국민교육헌장 못 외우면 집에 못 가던 시절의 사고방식으로 이해하려다보면 이렇게 삑사리가 나게 된다.
어잌ㅋㅋㅋ 그러고보니 나도 남말할 처지는 아닐지 모르겠다. 그런 의미에서 더욱 더 유튜브의 바다속을 헤메보자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