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 정치인의 영원한 도피처는
한남 정치인의 영원한 도피처는 결국 아내인가. 어떤 빌어먹을 인간의 글을 보니, 조국이 아들 대신 시험 쳐준 것이 아니고 그 아내가 쳐준 것일 뿐이라고 하면서 그렇게 쉴드를 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나 이거 참, 어지럽구먼.
한국 정치가 개판이 된 여러 이유 중 하나가 성별 이분법이었음은 새삼 설명할 필요가 없겠다만, 그 메커니즘이라는 게 이렇게 공고하게 작동하고 있다는 건 실로 지금이 21세기인지 19세기인지를 구분하지 못하게 만든다.
남편이 조국과 민족을 위하는 큰 일을 하느라 가족을 돌볼 겨를도 없이 동분서주 하는 동안, 아내는 집안 살림이며 자녀 교육이며를 담당한다. 그러다보니 남편은 집에 무슨 일이 있는지를 모르게 되고, 급기야 가족 내부의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비화하더라도 남편은 "그것은 모두 아내가 한 일이라 나는 모른다"로 퉁쳐버리고 만다. 이게 바로 고전적인 한남 정치인의 레퍼토리다. 염병... 수신제가가 안 되면 치국평천하를 포기하던가.
그런데 아주 이걸 공공연하게 당연시하는 자들이 있다는 것이 도대체 이해도 안 되고 용납도 안 된다. 게다가 이따위 선동하는 자가 교수씩이나 하고 있다는 것도 코미디다. 이자들이 나중에 무슨 소리를 할지 궁금하다. 저러고서도 지들은 학교에서 학생들 가르치면서 훈장질을 할 것이고. 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