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황빠가 무섭다 2 - 황우석을 용서할 수 없는 이유

진보누리에 정말 멋있는 글이 올라왔다. 시리즈로 올라온 것을 여기 시리즈로 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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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빠가 무섭다 2 - 황우석을 용서할 수 없는 이유

한국정서에 서구윤리의 잣대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된단다.
아니, 그러면 애초에 연구원이 '자발적'으로 기증했다고 적극 주장할 것이지? 한국정서에 따라 한양대 기관윤리위원회(IRB)에서 승인해 주었을텐데? 다들 연구원 기증이 안되는 지 몰랐다면서 왜 가명까지 쓰며 숨겼나? 한 사람은 네이처에 떠벌일 정도로 자랑스러워 했건만?
난자매매 역시 당시 한국에 법도 없었고, 미국은 합법적으로 매매하는데, 그냥 사실대로 명시하고 IRB 승인을 받았어야지?

하지만 한국정서에 서구윤리의 잣대를 그대로 적용해서는 안되는 거, 맞다.
한국정서란 게 이런 거니까.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도 있는,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그런 거.
난자를 제공해 준 박사과정 2학기생 구자민을 가천대에 전임교수로 취직시켜 주고,
구자민을 취직시켜 준 가천대를 줄기세포 연구에 참여시켜 주고,
난자 밀매를 주도해 준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에게 줄기세포 특허 지분 40%를 나눠주고,
미즈메디 병원에서 채취한 난자를 한양대 병원에서 자신들이 채취한 것처럼 허위문서를 작성해 준 황정혜, 황윤영 한양대 산부인과 교수의 이름을 하지도 않은 난자채취 공로로 각각 논문 공동저자와 특허권상의 발명자 명단에 올려주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과학기술 담당 간사,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회 미래전략분과위원장을 거쳐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된 박기영 순천대 식물분자생물학 교수와의 연줄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 그의 전공과 무관한 생명윤리 자문을 해 주었다는 무리한 이유를 만들어서까지 논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려주고,
박기영 청와대 보좌관은 정부의 황우석 무제한 지원에 앞장서고.

다 좋다.
또한 살기 위해서 거짓말도 할 수 있는 게지.

그런데 문제는 황우석 교수가 남을 죽이는 거짓말을 일삼아 왔다는 것이다.
이것은 '한국정서'에서도 대단히 비윤리적인 행위이다.

사례1)
2004년 5월 6일 <네이처>의 연구원 난자 제공 의혹 제기와 해명 요구 기사에 대해

"국내 생명윤리학자 몇 명이 네이처지에 이같은 내용을 제보한 것으로 안다"
- 아무 상관없는 국내 생명윤리학자들을 끌어들여 매국노로 몰았다.

"우리 논문을 미국 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하자 경쟁지인 <네이처>가 우리 연구성과를 훼손하기 위해 당사자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보복성 기사를 싣고 있다. 이는 명백한 왜곡 보도로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겠다"
- 과학계에서 세계 양대 권위지 중 하나인 <사이언스>를 질투심 때문에 흠집내기 기사나 쓰는 파렴치한 기관으로 매도했다.

“후진국 과학자를 대하는 듯한 네이처 기자의 고압적 태도에 자존심이 몹시 상했다. 공개할 수 없는 난자 기증 동의서까지 보여달라거나 윤리문제를 검증했던 기관윤리위원회(IRB)의 자료를 몽땅 달라는 식의 무례를 보여 거부했다”
- 설마 네이처 동경 특파원이 이미 세계적인 학자 반열에 오른 황우석 교수를 취재하면서 (정보를 얻어야 하는 입장에서) 인종차별적 태도로 대했겠는가? '민족 자존심 코드'를 이용해, 대답하기 싫은 걸 꼬치꼬치 캐물었다고 멀쩡한 기자를 백인우월주의자인양 매도하였다. 게다가 황교수측은 네이처 기자 뿐 아니라 한국 생명윤리학회와 민노당의 자료 요구에도 모두 불응하였다.

... 내가 네이처 편집자라면 황우석의 공식 사과 없이는 절대 황우석 논문 안실어 준다...

사례2)
2004년 8월에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생명윤리학회가 부모가 건강한 아기를 낳기 위한 착상 전 유전 진단을 생명윤리학회가 반대한다"
- 한국생명윤리학회는 이런 주장을 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에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한국생명윤리학회의 항의를 받았으나 무응답으로 일관해 왔다.

사례)
2005년 10월 5일

"민주노동당이 국감에 필요하다며 별별 자료를 다 요구하고 있다. 연구원들이 국감용 자료 작성에 시간을 빼앗기다보니 연구에 엄청난 지장을 받고 있다"
- 민노당은 서울대 IRS 에 보관중인 자료의 열람을 요청했을 뿐인데, 아무 상관없는 황우석이 나서서 연구원들이 시간을 빼앗기고 있다고 사기를 치며 민노당에 대한 흑색선전을 펼쳤다.

"우리 연구팀이 중국 연변 처녀들의 난자를 불법적으로 거래했다는 소문이 있다며 민주노동당이 자료 제출을 요구해 왔다"
- 민노당은 금시초문인 소문임에도 황우석은 이렇게 엉뚱한 누명을 씌우며 민노당을 괜히 시비나 거는 음해세력으로 몰았다.

"국회가 지난해까지는 어떻게 하면 연구를 지원해줄까 관심을 가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자꾸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민주노동당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
- 기고만장의 극치는 그렇다치고, 자료 제출을 하나라도 하고서 저런 소리를 해야될 것 아닌가.

황우석 사단은 황우석에게 나쁜 것만 배워서 새튼 결별 때도, MBC PD수첩 보도와 관련해서도 황우석을 질시하는 자들이 매국노 짓을 한다는 식의 애국주의에 호소하는 음모론으로 황빠들의 광기를 부채질해 왔으며 지금도 여전하다.

안규리: 새튼 결별은 한국인 작품.
노성일: PD수첩 취재가 황우석과 새튼을 갈라놓았다.
황우석: 이번에 방송사에 ‘제보’한 연구원 부부는 황교수 연구소에서 함께 일하던 다른 연구원들과 불협화음이 잦아 연구소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  한나 여성의원 구정진 원장 인터뷰 내용이라며 인터넷에 떠돌고 있는 글 중 일부, 원 출처는 알 수 없으나 황우석 측에서 흘린 듯 하다.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하며, 계속 말바꾸기를 해 온 자들이, 그동안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모든 사람들을 온갖 거짓선전으로 매도해왔다.

이미 언론에 의해 더이상 부인할 수 없게 된 사실들만 마지못해 인정하며 난자매매에 대해서는 법이 없었음을, 연구원 난자 기증에 대해서는 한국정서를 내세우면서, 누구에게 무슨 용서를 구한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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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28 22:32 2005/11/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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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무현은 황우석을 죽임으로써 스스로 자멸한 것이다.
    어쩌겠는가. 황우석이 이순신이면 스스로 생존할 것이라 믿는 수 밖에...

    • 김문수는 황우석을 살림으로써 민족의 영웅으로 승격하고??
      뭐 어쩌겠는가만은, 이순신이 뽀샵으로 명랑대첩 승리했다고 한 적이 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