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대세는 코메디래두...ㅋㅋ

건조한 컨텐츠로 세상에 감동을 주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기에 정치인이든 법관이든 요즘은 코메디를 하는 것이 유행이다. 전두환만 코메디를 하는 것이 아니었단 말이다. "문화일보"라는 거창한 명칭의 찌라시 하나는 선진한국 누드문화의 창달을 위해 스포츠 찌라시도 두려워하는 나체사진 지면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들 딴에는 진실보도를 위해 그렇게 했다는 해명을 하고 있으나 속으로는 대박난 판매실적에 온 몸을 부르르 떨며 또 다른 누드사진이 없을까 눈이 시뻘겋게 되도록 찾고 앉았는지 모르겠다. 완전 개코메디다.

 

오늘자 조간 신문을 들여다보다가 혼자 피식거린 문장 발견. "변-신" 사태와 관련하여 각계의 반응이 있었는데, 특히 '대통합도로열린우리유사민주신당'에서 이 문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변-신" 사태가 참여정부의 도덕성 문제로 비화되면서 대선을 앞둔 '대통합도로열린우리유사민주신당'의 입장에서는 흥행에 미칠 악영향이 두려운 게다.

 

특히 이 '대통합도로열린우리유사민주신당'의 관계자들은 '참여정부'의 연장이 어려워지지 않을까 고민한다. 이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재집권의 당위성에 대한 설득의 근거가 허물어"졌다고 생각한다. 왜 그럴까? 기자와 인터뷰한 '대통합도로열린우리유사민주신당'의 한 관계자는 이렇게 이야기했다고 한다.

 

"신정아씨 사건으로 참여정부의 도덕성, 나아가 진보정권 10년의 도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국민들에게 왜 집권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가장 약한 고리가 도덕성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참여정부의 도덕성에 금이 갔다."

 

"왜 앞으로 5년을 더 진보정권으로 이어가야 하는지 국민들에게 설명하기 어렵게 된 것이 가장 아픈 대목"

 

고도의 스킬로 무장한 코메디라 아니할 수 없다. 코메디에는 세 종류가 있다. 듣거나 보자마자 반응이 이루어지는 코메디, 듣거나 볼 그 당시에는 별반 감흥이 없다가 시간이 지난 후 어느 순간 갑자기 생각이 날때 킥킥거리게 되는 코메디. 마지막으로, 들을 때도 웃기고 나중에 생각해봐도 웃긴 코메디는 참 드물게 발견된다. 이번 '대통합도로열린우리유사민주신당'관계자의 코메디는 보기 드문 세번째 유형의 코메디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참여정부의 도덕성을 이야기하는 것은 매우 유치한 코메디다. 정권초기부터 노무현의 입방정에도 불구하고 무현교 신자들이 갈채를 보내는데 주저하지 않았던 이유는 노무현이 도덕적으로 훌륭한 사람이라는 신뢰때문이었다. 그런데 노무현은 어떤지 몰라도 그 주변에 있는 자들의 행태는 결코 도덕적이지 않았다. 노무현 역시 마찬가진데, 후보 때 했던 이야기들을 당선되자마자 죄다 뒤집어 엎은 건 매우 도덕적이지 못한 행위였을 뿐만 아니라, 열우당 만들어 튀는 와중에 대선때 돈대주고 몸대준 민주당 뒤통수 힘차게 쎄려 패고 간 건 도덕적은 커녕 치사한 짓거리였다.

 

도덕은 그렇다 치고, 지들이 진보정권이었다는 판단에서는 그만 실소를 터뜨리지 않을 수 없다. 지난 5년 가까운 기간 동안 참여정권이 '진보정권'이었나? 조중동문은 이들을 좌파정권 운운하며 매도했지만 사실 이들이 좌파면 행인이 맑스다. 이들이 진보정권이면 도대체 민주노동당은 혁명정당이냐?

 

전두환의 코메디는 기냥 보고 웃어버리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이 '대통합도로열린우리유사민주신당' 관계자의 코메디는 매우 진지하다. 엄숙할 정도다. 그래서 더 웃긴다. 들여다보면 완전 개념상실의 수준인데 겉으로는 개념으로 중무장한 발언처럼 보인다. 웃기고 자빠졌다. 이 관계자 뿐만 아니라 청와대 핵심관계자라는 자도 역시 같은 수준의 발언을 했더랬다. 방송 3사가 왜 이런 인재들을 코메디계로 적극 스카웃 하지 않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암튼 대세는 코메디다. 이거 확신하게 된 하루다. 아침부터 혼자 깔깔 거리다가 결국 불질을 하고야 만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
2007/09/14 13:42 2007/09/14 13: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