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에 tv채널을 돌리다 다큐를 하나 중간부터 봤다.
대목장 최기영씨에 대한 이야기였다.
평생 나무짜는 일을 해온 사람이다.
이런 사람들의 이야기는 그저 감동이다.
황룡사 9층탑 터를 보며, 그 때 사람들이나 지금이나 마음 씀씀이가 같다고 말하는 대목에선
과연 대가구나 싶었다.
대가들 끼리는 통하는 무언가가 있는 듯 싶다.
시대와 공간을 뛰어넘어 말이야.
문살이 나무들을 이어 붙여 만드는 게 아니라 끼워만든다는 건 신기했다.
그게 여러 조각이 아니라 한두 조각에 불과하다는 것도.
허나, 저 집들에서는 누가 살았을꼬. 저 탑은 뉘를 위해 만들었을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