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다운 받아놓은 파일을,  이제서야 봤다.

오래지나고 보니, 파일 이름만 보고서는 무슨 영환지 감도 안오고.

별 생각 없이 틀었다.

 

마호메트의 깨달음 과정을 감옥으로 옮겨놓았나 싶다.

눈과 귀가 되고, 찬송하고, 40박 40일을 명상하고.

죽음의 공포를 느끼며, 도와줄 이 하나 없는 고독 속에 놓여있을 때, 인간이 고를 수 있는 선택지는 몇개나 될까?

마호메트가 깨달은 것이나, 감옥 안에서 말리크가 깨달은 것이나 뭐 얼마나 다를까?

비행기에서 구름을 보는 것과 맨발로 바닷가 모래를 만져보는 것과 사람을 죽이는 것과. 말리크 입장에서 그 사이에 어느만큼의 거리가 있었을까.

누가 누구에게 의지해 사는지 모를 일이다.

 

 

길고 긴 러닝타임에, 뒤에 가서는 지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