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꿈과 환청에 잠을 잘 못잤다.

이제 다시 잠잘 시간이 다가오니, 덜컥 겁이 난다.

 

꿈 속에서 난 누군가를 떨쳐내려 했고, 그 사람(들)은 시체가 되어 내 옆에 있었다. 내가 죽인 것은 아니되, 난 죽음을 방조했다. 옛날에 살던 집도 나왔다. 이사를 가고 빈집 처럼 되어 있었나.. 뭔가 을씨년스러운 느낌으로 남아있다. 

 

그러다 꿈에서 깼다고 생각할 무렵, 머리 전체를 감싸는 윙윙 거림과 낯선 소리들. 끙, 거리다 다시 어렴풋이 잠들었고, 뭔가 오싹거리고 무서운 느낌에 잠을 잘 설치다, 이번엔 아까보다 더 심하게 윙윙 거린다. 머리 전체를 감싸는 소리에 다른 소리는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마지막에 완전히 일어나 시계를 보니 3시 30분 쯤. 

멀리 들리는 오토바이 소리가 위안이 됐다.

잠을 못자고 서성이다 다시 잠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