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의 컴퓨터에 윈도우 새로 깔아놓았다가 엄청 혼났다.

어제는 정신이 없어서 모면할 궁리만 했는데,

이제 곰곰히 떠올려보니, 무슨 이렇게 개념 충만한 경우가 다 있담.

왜 넘의 가게 가서 그런 만행을 저지르고 태평하게 있었을꼬..

간혹 세상 모두가 내 생각하는 대로 생각하며 살거라고 당연하게 여겨버리는 때가 있다.

그리곤 꼭 사고를 치고서야 현실로 돌아온다.

 

사람들을 살펴보다 깨달은게

내가 도무지 못견뎌 하는 사람들의 유형이 있듯,

나같은 인간을 못견뎌 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런데 그 둘이 같지 않다. 그래서 관계는 꼬리를 무나봐.

아무튼, 나를 못견뎌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난 전체가 같이 책임져야할 것을 혼자 깨트리는 사람인듯 하다.

대충 그려지긴 하는데 구체적으로 서술해보려니 턱 막히네..

난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일을 벌이는건데,

그이들이 보기엔 내가 공유할 수 있는 범위에서 벗어나 있고, 벗어나는 것에 대해 합의를 구하지 않았다.

난 내가 하는 것도 공유할 수 있는 범위라고 생각하는건데.

 

----

지금은 다분히 의기소침.

한진중공업에 대한 안좋은 소식들이 들리고,

주변 사람들에 대한 것도 걸리고,

 

뭐 하나 할수 있는 것도 없어 뵈고,

---

밥 먹고 사는 게 뭐 이리 고단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