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류를 안 먹은지(아예 한조각도 입에 안 넣은 건 아니지만) 만 5년이 거진 다 됐다.
어느 때부턴가, 너무 익숙해져 육류를 안 먹는다는 게 특별히 의식되지도 않게 됐다.
요즘은 음식에 고기가 들어있는지 모르고 먹다 삼키게 되면 속이 불편하다.
해산물도 별로 안 댕겨 거의 풀만 먹고 산다. 이게 편하다.
그래서, 이렇게 계속 육식을 안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고민이 든다.
무언가 절제하는 노력을 기울이는 게 아니다보니, 그만큼 경계를 쉽게 넘나든다.
방금도 빵조각에 햄이 들어있는데 이걸 골라내려니 귀찮아서 그냥 입에 넣을까 싶었다.
먹으면 배아플까봐 빼냈는데, 음, 이런 채식은 그냥 입에 맞는 맛난 거 찾아먹는 것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 같다.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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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지인들과 아차산에 있는 채식뷔페에 가는 사치를 부리곤 하는데,
가면 항상 그들이 하는 얘기가,
이건 단지 채식일 뿐(오만가지 강한 맛과 절제 안되는 양과 알 수 없는 영양배합...)! 이라는 거죠
저도 한 육년 물고기 먹는 반 채식하다가 지금은 육식으로 돌아온 지 일 년이 넘었습니다. 채식에 대한 강한 목적이나 이유가 없었기 때문일까요. 자연스럽게 돌아왔고, 자연스럽게 돌아갈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말 그대로 그냥 선택의 문제...아직은요.
요즘 육류를 먹으면 속이 불편하니, 육식을 안하는 건 지속하겠지만,
먹거리에 대한 고민에서라면, 앞으로 과자나 인스턴트를 좀 안먹어야하지 않을까 고민해보고 있어요. 근데, 과자를 끊는 건... 어어어윽.. 정신적인 너무 타격이 커서..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