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의 흔적들에 매여 산다.

하나라도 놓치는 게 아쉽고, 아프다.

 

지나는 모든 이의 과거가, 몸을 옥죈다.

알 수 없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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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에 대해 생각해보니.

어렸을 땐, 전화를 그리 무서워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학교 마치고, 곧잘 누군가와 통화하기도 했었고.

음.. 그럼 언제부터일까?

사람이 불편해지니까, 전화도 불편해진걸까.

무슨, 지은 죄가 이리 많은지,

전화벨이 울리면, 움찔거리기부터 한다.

짧은 순간이나마, 이 전화를 피할 방법이 있는지가, 스친다.

 

찾아봐야겠지? 들여다보는 게, 정말 내키지 않는다.

내키지 않는다. 많이 불편하다.

이런 마음을 이겨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