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공을 스스로는 부끄러워한다.
더 가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고,(다른 이보다 더 가지는 것에 대해 죄책감이 심하다)
학교 다니면서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급할 때만 날림으로 공부하곤 해서, 깊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꾸 요구가 생긴다.
내가 아무리 부정한다 해도, 난 현 제도권에서 상당한 권한과 의무를 가진 위치에 있다.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발뺌은, 무책임한 태도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한*** 모임 다녀와서 더 부끄러워진다.
다들 자기 라이센스에 대해서 어느정도 지식과 경험을 갖추고 있고, 또 그것을 넓히려 노력하고 있다.
내가 내 전망을 이 쪽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해도, 기본적인 건 갖춰야하지 않을까 싶다.
일하는 곳에서 사람들이 뭔가를 물어볼 때면 등골이 축축해진다.
오늘도 몇시간을 끙끙거렸지만.. 공부한 것도 없고 경험도 없으니 답이 나올리 만무하다.
그런데.. 이게 끝도 없이 공부해야 하고, 한계가 정해져 있지 않은지라.. 막막하다.
냉철하게 판단해서, 내가 정말 잘 할 수 있는 것, 좋아하는 것에 매진하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매번 들고.
다른 사람의 기대에 부응하려 하지 말고,
투입 대비 산출과 주변 정세에서 필요와 내 욕구와 능력치를 잘 파악할 일이다.
그런데.. 이게 넘흐넘흐 어렵다 ㅠㅜ
아무튼, 이러니저러니 해도 기본적인 실력은 갖춰야겠다 ㅠ
사실, 난 너무 게으르다. 뭔가 책 한권 꾸준히 읽으면서 공부해본 게 없다. 히유.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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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실습을 그 쪽(?)으로 안갔으면 아마 무지 털렸을껀데. 뭐, 거기가서도 다른 의미로 털렸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