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있으되, 말을 아낀다.

 

말을 모두 꺼내지 않는 것이 좋은 듯하다.

기표는 기의에 미끄러진다?

그보다는,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설사 하지 않든, 그 자체로 발화와는 상관없는

또 다른 기표를 보내고 있다.

 

A를 말해도, B가 되고, 아무것도 말하지 않아도, C가 전달된다.

 

난 A를 말하고 싶지만, A를 말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여야할 것 같다.

 

입이 있으되, 말을 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