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말 사이로,
누군가 또 스스로 목숨을 놓았구나,
짐작은 하고 있었다.
잠깐 한 눈을 팔고 있으면,
모든 게, 아무 일도 아니게 된다.
지금에서야 유서를 읽고, 마음이 시큰해진다.
한 발짝이다.
그 한 발짝 비껴서면, 세상은 별 일 없다는 듯이 돌아간다.
아니, 내 삶이. 내 삶이 별 일 없다는 듯이 돌아간다.
내 주변 이들의 아픔도 마찬가지겠지.
얼마나 외로웠을까.. 되뇌어 보지만,
죄책감을 덜려는 자기 기만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