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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는 항상 대중 의지, 곧 평균적 인간 구조의 반영이다. 진보적인 동시에 반동적인 구조를 가진 평균적 인간의 모순과 마찬가지로 지도자의 사고와 행동은 자기 모순적이다. 이러한 구조는 가족 속에서 준비되고 국가구조 속에 그 효과가 지속된다.."
이 글은 '파시즘의 대중심리' (빌헬름 라이히 저, 현상과인식/1987년)에 실린 역자 오세철의 논문 중 맺음말 부분이다. MB의 탄생과 파시즘의 부활을 목도하는 사람들이 라이히를 주목하는 건 아마도 이런 연유와 무관하지 않은 듯 하다.
그러나 노동자민중들이 MB를 만들지 않았다는 조사도 있다. 그들은 자신들을 대변할 정당이 없기에 기권했다는 것이다. 한겨레21 '계급정당, 계급색이 없네' [2010.02.19 제798호] 기사 결론부가 흥미롭다. 이를 보면 요즘 파시즘에 유난히 질린 사람들은 이전 정권의 창출에 기여한.. 아쉬움이 많은.. 당시 유사파시즘과 오늘 파시즘이 사실상 쌍생아란 걸 모르는 노빠/진빠류 사람들이 '주류'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확실한 건 살아남으려면 이겨야 하고, 이기려면 자신들이 누구의 대리인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는 점이다. 기러기떼의 선두는 뒤따르던 기러기들이 자기가 가는 방향과 조금 떨어진 방향으로 이동하면 즉시 그 쪽으로 이동해 앞장선다고 한다. ‘20 대 80’ 사회인 이 땅에서 80%가 과연 어디를 보고 있는지, 진보 정당이 다시 살펴야 할 때가 아닐까."
[전문] http://h21.hani.co.kr/arti/cover/cover_general/26756.html
이와는 별개로 빌헬름 라이히의 저서 '성혁명'은 21세기에 성에 관해 유난히도 진부한 이 사회에 시사하는 바 여전히 크다. 이 책에 실린, 1920년대 당시 '성 개혁을 위한 세계 연맹'의 강령을 보면 대-한-민-국이 그리고 급진적 여성주의가 얼마나 뻘짓을 하고 있는지 잘 보여준다. 자그마치 90년전 얘기다.
1) 여성에 대한 정치적, 경제적, 성적 평등
2) 교회와 국가에 의한 감독으로부터 결혼(특히 이혼)의 자유화
3) 책임 있는 자녀 교육이라는 의미에서의 출산 조절
4) 자녀에 대한 우생학적 영향
5) 미혼모와 그 자녀에 대한 보호
6) 성간의 변이자들, 특히 동성애적 남녀에 대한 올바른 평가
7) 매춘과 성병의 예방
8) 성적인 충동 장애를 지금까지처럼 범죄, 죄, 부도덕으로서가 아니라 다소 병리적인 현상으로 이해
9) 성인들 사이에서 상호 합의에 기반한 성 행위는 처벌하지 않고 두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의 성 자유에 대한 현실적 침해만을 처벌하는 성 형법
10) 계획적인 성 교육과 계몽
[에피소드 하나] *용산참사 투쟁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어느날 오세철 선생과 뒤풀이에서 자리를 같이 했다. 내가 오 선생께 "라이히 번역도 하셨는데 카타리에게는 관심이 없으십니까?"라고 견해를 물으니 오 선생은 그 쪽은 아니라고 간단히 자른다.. 옆에 있던 고민택 동지가 한 마디 거들었다. "알 건 다 알아야 하지 않습니까.." (오 선생.. 불편한 표정, 이후 분위기 써~얼렁.. 일동.. 조~~용...)
[에피소드 둘] *4월 4일 진보넷 한 블로그에서 해괴한 일이 일어났다. 라이히 글을 발췌한 한 블로거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방문객들의 견해성 덧글에 삭제를 요구하고 나선 것. 자신은 블로그를 도서관처럼 깔끔하게 관리한다는 취지인듯 한데.. 이건 어떤 경우에도 넷 예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열받은 라이히가 무덤에서 뛰쳐 나오면서 이렇게 말하지 않을른지..
"앵~ 이게 뭥미?.. 이러고서 뭔 네트워크.. 이런 것도 파시즘이란 걸 모르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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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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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급진적 여성주의자들의 성정치와는 달리, 빌헬름 라이히는 자신의 성정치 운동에서 정신분석과 맑스주의를 결합한 당대 독보적인 존재였다.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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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개혁을 위한 세계 연맹'의 강령 작성에는 히르쉬펠트(Magnus Hirschfeld)의 역할이 컸다. 그는 자유주의자, 인간주의자, 사회주의자의 면면을 고루 갖춘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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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르쉬펠트는 성과학 연구의 선구적인 인물로 킨제이의 선배격.1919년에 최초의 성과학연구소를 설립, 설문지를 통해 성행동 사례를 수집했다. 유대인이자 게이였던 그는 나치정권에 의해 1933년 연구소가 폐쇄, 자료는 소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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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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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구르는돌'이라는 소심한 친구의 해프닝에 영감?을 받아 작성되었다.부가 정보
구르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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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감까지 받으시다니... 영광(?)입니다. 블로그에도 간단히 해명을 올렸지만, 제 발언으로 기분이 나쁘셨다면 제 의도가 어찌되었든 간에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댓글은 다른데로 옮기셨길래 제 블로그에 있는 것은 삭제하였습니다.미니홈피나 블로그와 같은 인터넷의 개인공간을 어떻게 타인과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진보진영의 어느정도 합의된 논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로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그 공간들이 유지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을 해봐야 겠습니다. 제 선택이 무슨 '공안검사 심뽀'가 발동해서 그런게 아님은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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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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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돌'(블로그 rollingstone)은 빌헬름 라이히 발체글에 대한 ou_topia님의 비판문건 4건도 삭제했다. 이 문건은 삭제예고 이후에 작성된 것이었다.부가 정보
구르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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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죄송합니다. 그건 한꺼번에 지우다 보니 제대로 확인 안해보고 지우게 되었네요.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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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전 본 블로그에 올라온 '구르는돌'의 덧글을 보자.-----------------------------
구르는돌 2010/04/05 #
영감까지 받으시다니... 영광(?)입니다. 블로그에도 간단히 해명을 올렸지만, 제 발언으로 기분이 나쁘셨다면 제 의도가 어찌되었든 간에 사과드립니다. 그리고 댓글은 다른데로 옮기셨길래 제 블로그에 있는 것은 삭제하였습니다.
미니홈피나 블로그와 같은 인터넷의 개인공간을 어떻게 타인과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진보진영의 어느정도 합의된 논의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서로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지 않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그 공간들이 유지될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을 해봐야 겠습니다. 제 선택이 무슨 '공안검사 심뽀'가 발동해서 그런게 아님은 꼭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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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돌’의 사과를 받아들이기에는 뭔가 꺼림칙하다.
“제 발언으로 기분이 나쁘셨다면 제 의도가 어찌되었든 간에?..”
기분이 나쁜 게 문제가 아니라 이건 초보적인 네티켓 수준의 문제다.
더욱이 진보넷은 ‘네트워크’를 생명으로 한다. 네트워크는 소통이다.
구르는돌이 빌헬름 라이히 발췌문건을 올린 데 대해 방문객들이 논하는 것은 매우 자연스런 일이며 더 나아가 비판글이 올라오는 것 또한 바람직한 현상으로 봐야 한다.
물론 블로거가 역사상 특정인을 선호할 자유는 있다. 그렇다고 비판글이나 이런저런 생각들이 특정인을 무식하게 폄훼하지 않는 한 그러한 시도들은 오히려 관련 사상을 더욱 풍요롭게 한다.
일반적인 ‘미니홈피나 블로그와 같은 인터넷의 개인공간’과 ‘진보넷 블로그’는 개념의 차이가 있다. 전자가 비이념적인 사적 영역이라면 후자는 이념적인 사적/공적 영역이 공존하는 곳임을 유념해야 한다.
구르는돌이 말한 “서로의 표현의 자유가 침해되지 않고..”는 오류다. 구르는돌은 그 공간에서 자신의 생각을 표현을 한 적이 없으며, 만약 빌헬름 라이히 문건과 자신을 동일시해서 이런 말을 했다면 비논리적인 사고이다. 이번 발췌문건에 달린 덧글들은 라이히에 우호적이었거나 부분적으로 학문적인 비판이 있었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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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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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잘 알겠습니다. 다만 다른 인터넷 공간과 진보넷 블로그가 그런 차이를 갖는다는 것에는 얼마간 동의할 수 있겠으나, 어디까지 사적이고 어디까지 공적인지에 대한 문제는 다소 열려져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기준에서 생각해 보면 제가 굳이 삭제하겠다고 할 필요까지 있었나 싶은 생각이 이제와서 들고, 다소 정중하고 위트있게 넘어가도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그리고 표현의 자유 얘기는 제 발언 여부의 문제를 얘기한게 아니라, 제가 댓글을 삭제하면서 님들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는 않았나 하는 염려 같은 것이 들어서 한 말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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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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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는돌님에게는 이번 일이 좌파적 소통에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저야 괜찮습니다만.. 구인류님과 ou_topia님께서 상처를 입었을까봐 그 점이 걱정입니다. 깨달으면 그 지점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게 본디 좌파의 강점이 아닌가 합니다.부가 정보
ou_top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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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사무당파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상처 문제로 지나갈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말씀하신데로 좌파적 소통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좀도 깊게 생각할 기회가 되었구요. 생각이 정리되면 제 블로그의 <횡설수설>에 정리된 생각을 올릴 생각입니다.부가 정보
혁사무당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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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_topia/ 아녜요.. 뭔 말씀을.. 라이히에 대한 ou_topia님 비판문건을 확인만 하고 설마..? 그러면서 스쳤는데 그런 일이 생겼더군요. 그럴줄 알았으면 이쪽으로 옮겨 놓는건데.. 사실은 정독을 안해 그 문건을 완전히 이해 못했거든요.. 아쉽습니다. 여튼.. 소통은 여전히 중요합니다.^^부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