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19

from 일기 2010/04/19 23:33

어떻게 해서든 이 외로움을 극복하지 않으면 앞으로도 계속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사람이 되어버릴 것 같아 두렵다.

타인과의 접촉, 교류,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말을 듣고 생각을 나누면서 사는게 당연하긴 하지만

이렇게 언제까지 누군가의 무조건적인 위로를 바라는 건 무리라는 생각

뭐 그렇게 살려면 살 수도 있겠지만

내가 견디기가 힘들어

혼자 있을 때 이렇게 멍해지고 황폐해지는 게

주기적으로 외부 자극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하게 느끼는게

스스로를 위로할 방법들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게

짜증나

 

어느정도 달콤하기까지 한 고독을 맛보는 것, 그 속에 침잠하면서

외로워....라고 중얼거리고

그래도 좋아... 라고 흡족해할 수 있는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닌데 그냥 가끔씩 그렇게 혼자 즐기면 되는데

이건 이 무지막지한 기분은 혼자서 해결하기 힘들어

자기만족이 없는 기분

 

스스로만족할만한 어떤 상태가 되지 않고서는 이 두려움을 떨칠 수가 없는데

그 상태라는 게 어떤 일에 매진하는 것 말고

좀더 컨트롤 가능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

 

무엇이든 할 수 있지만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의 지속이다... 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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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9 23:33 2010/04/1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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