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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3

from 일기 2008/10/23 14:53

 

마음이 단단하지 않으면 무얼 해도 실수가 잦다.

이제는 실수를 하면서 그게 실수인 줄은 아는 걸 보니

조금 어른이 된 것 같기도 하다.

 

나는 화를 잘 낸다, 화가 잘 나고

흥분하고, 위장 아랫쪽이 뜨끔하고 호흡이 가빠지며

뜨거운 눈물이 솟는다.

 

너도 화를 내니 하고 물었던 친구의 질문이

지금 생각하니 좀 우습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생각도 안날 때,

화가 나서 화가 난 것 밖에 다른 모든 것이 마비될 때는

참 위험하다.

 

나도 그렇고

우리 가족은 다 그래.

 

바보들..

 

 

 

스물 다섯살이 되면 머리가 굳는다는 H모 작가의 말을 한동안 믿었던 적이 있다.

오늘 아침 밥먹을 때 라디오에서 나오던

쇼팽의 이름모를 곡이 귀에 와서 박힐 때 생각했다.

맙소사..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땐 심지어 클래식을 들었었구나!

 

그림책을 읽어도 읽어도 내용이 기억나는 것들이 별로 없다.

나의 감수성은 다시금 회전을 하고 있는 것일까.

 

괜히 25살이라는 말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는 초조한 기분이 든다.

 

어쨌든 발견한 이 곡

열여섯 김양 밤잠 못자게 했던 곡인지

열여덜 김양 야자시간에 쿨쿨 재웠던 곡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chopin nocturn C#m  Ballade No.1

 

더불어 곡이 삽입되었다는 로만 폴란스키의 영화 피아니스트를 챙겨봐야겠다는 생각.

아침에 들었던 우울한 쇼팽도 언젠가는 찾아서 듣겠지 하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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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3 14:53 2008/10/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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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6

from 일기 2008/10/06 19:58

늘 많이 기대하는 일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실망스러운 사건들이 잘 얽힌다는 생각..

그렇게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진짜로 이번엔 대박으로 일이 꼬였다.

정말 .. 모든 건 술을 퍼마신 나 때문일까..

아, 씨.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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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06 19:58 2008/10/06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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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from 일기 2008/09/29 11:29

생각을 자주 기록해놓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노트만 늘어나고, 참 ... -_- ;

알토란 같은 **씨 블로그를 보면서

나도 방치해뒀던 요기가 생각나서 들어왔다, 내블로그 ~ 흐흐 ..

쥐어짜는 감정의 쓰레기통 이상으로 만들고 싶어요, 블로그님 ♡

 

작업하러 들어온지도 석달이 다 되어간다.

바쁘다 바쁘다 핑게는 아니었고, 진짜 바빠서 황당했는데

요 며칠 좀 놀았더니, 좋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아무튼 잠깐의 자유, 굿,굿,

 

놀면서, 돌아다니면서 얻는 것들이 참 좋더라.

토토의 작업실, 사진전, 소원과의 만남, 나비도 꽃이었다의 진한 향냄새..

 

 

 



 

1. 토토의 작업실

 

- 카메라, 포장하기, 자기합리화의 더러운 느낌, 무서움을 맛봄 !

 

화제집중 카메라 앞에 섰을 때의 죄인이 된듯한 느낌,

특별히 내가 잘못하는 것을 보이는, 찍는 상황이 아니더라 하더라도..

숨을 곳이 없다는 막막함, 발가벗겨진 느낌..

내가 내 의지와 상관없이 어떤 ***로 보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게다가 그들은 선수란걸 알고 있었으므로...)

 

그렇다면 나는, 누군가를 어떤 ***로 지어내지 않았던가?

그렇다고 해서 상징이 곧 폭력적이라는 건 아닌데

무언가를 상징으로 바꾸어 놓을때, 그것을 많은 사람 앞에서 공개할 때,

대체 어디까지 고민하고, 어디까지 동의를 얻어야 하는가 헷갈린다.

 

 

.. 포장하기와 자기 합리화의 더러운 느낌

자기들이 하고 있는 일이 누군가에게 큰 도움이 될거라는 확신에 찬 태도부터가 마음에 안들긴 한데,

자기들이 주는것이 도움일 수도, 안도움일 수도, 상처일 수도 있다는 생각엔 전혀 관심 없어보이는 그들이

얄미워라. (어차피 바뀔 사람들이 아니라는 언니의 말처럼... 계속 그렇게 딸딸하고 계실 생각하니 얄미워..)

 

재단 사람들의 미디어/캠프에 대한 시각 자체가 평소 만져볼 수 없던 기기들을 만져보게 해 주는 것 이상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가지 상황에서 볼 수 있었다.

너무 쉽게 그들도 '미디어가 소통의 매개라는 것을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는 전제를 동의할 거라 믿었던 난는 좀 바보.. -_- ;

 

덧붙여 토토의 작업실을 방송한 화제집중 역시 아이들 이야기엔 별 관심이 없고

아이들이 카메라 들고 돌아다니는 모습만 8분 내내 보여줬다.

헐...카메라 광고 하시나요 -_- ;;

 

이런 재단의 사업방식, 방송국을 통한 홍보방식이 너무 눈에 잘 보여, 나도 했던 거니까..

우스워요, 아닌 척 마셈...

 

 

그렇다면 나는 아이들의 이야기에 어떻게 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이번엔 솔직히 좀 실패..변명을 하자면 기간이 넘 짧아쓰...

그렇다면 그동안 관계맺어오던 아이들과는 ??

 

 

그리하여 이번 토토의 작업실을 경험하며 나는,

 

나의 별 고민없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낙천성이

사실은 게으름의 한 단면이라는 것을 되새기게 되었다.

어떤 순간엔 그것이 누군가에게, 혹은 나에게 근거가 없는 판단을 요구하게 될 수 있다는 걸,

 

 

어허허.. 요즘 CJ는 조폭 영화를 찍고 있던데... -_-

조폭의 작업실... 보이콧보이콧 -ㅁ-

 

 

 

 

 

2. 한국현대사진 60년

 

이미지를 본다는 게 이렇게 많은 에너지를 요구하는 일일 줄이야~!

일단 사진이 너무 많아서 힘들기도 했지만, 그렇게 많은 사진들 속에서 눈에 와 박히는 몇개의 사진들이 있었다는게 수확이었던 듯.

그 몇개의 사진이 무엇이었냐 보다, 내가 그 순간 읽을 수 있는, 해독 가능한 이미지들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렇지 않은 이미지들이 있었다는 것.

또 한장 한장, 희미하지만 이야기를 떠올려 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것이 대웅이 생각한 이야기와는 달랐을 거라는 것,

 

돌아오는 길, 코끼리 버스와 한적한 과천의 느낌, 찬공기, 긴햇살, 원츄. 

 

 

 

 

 

3. 소원과의 만남

소녀같은 소원과 홍대에서 만남, 무대륙의 편안한 분위기에서도 소원은 불편해보이고..

아파보이고, 힘들어 보이고 ..

서울여자 모드로 만난 건 처음이었기 때문에 그랬을까?

주문진에서 보았던 생기발랄함은 몸 깊이 어디론가 숨어 있는 것 같았다.

따땃한 머플러 고마워용..

소녀들이 행복한 세상이 왔으면 좋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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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9 11:29 2008/09/29 11:29

2008/07/26

from 일기 2008/07/26 04:16

한 번에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게 익숙해져있다.

천천히 가자 천천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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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7/26 04:16 2008/07/26 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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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1

from 일기 2008/05/01 13:58

허리 아랫 쪽이 묵직하게 가라 앉는 느낌으로 잠드는 것

손가락 마디와 무릎이 저려오는 것

걸을 때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

어깨가 굽고 턱을 위로 치켜든 구부정한 자세로 걷게 되는 것

피부가 까칠해지거나 커다란 여드름이 나는 것. 혹은 온몸이 미친듯이 가려운 것.

소화불량에 걸리거나 속쓰림이 지속되는 것.

머릿속이 멍해지고 모든 핏기가 뒤통수 아래쪽으로 빠져나가는 느낌이 드는 것.

눈 앞이 흐려지는 것

구역질이 나려고 하는 것

손과 발과 얼굴이 붓는 것.

손톱이 울퉁불퉁하게 자라는 것.

코피가 자주 나는 것.

감기에 쉽게 걸리는 것.

잘 때 고르지 못하게 숨을 내쉬는 것.

식은 땀이 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

생리통이 심해지는 것.

조금만 움직여도 쉽게 지치는 것.

점점 우울해지는 것.

 

 

몸이 좋지 않다는 이런 저런 신호들..

대여섯가지 정도가 번갈아가면서 나타난다.

 

난 정말 몸이 아픈게 싫다.

그렇다고 몸을 잘 돌보는 편도 아닌 듯 하다.

그렇다고 자업자득이라는 말 듣는 건 좀 억울하다.

 

일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건 알겠다.

급한 일 보다 중요한 일 먼저, 부탁받은 일보다 내 일 먼저..

생각은 하지만 실제 하는 꼴은 아무 생각 없이 무조건적으로 하니까..

 

어차피 내가 마음 굳게 먹지 않으면 이런 상황은 절대 바뀌지 않고

아무리 당신이 시켰잖아요 해봐야 무턱대고 다 접수한 내가 바보인 건데..

나는 그게 정말 잘 안되고..

그래서 그만 하려고는 하는데

이 곳을 그만 두면 앞으로 이럴 일 없을까.

 

탓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마음 속으로는 탓하는 마음이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 조차

듣기 싫어하는 당신이 속 좁다는 생각도 들고

당신이 했던 말과 행동들 돌이켜 보면 우습기도 하고..

 

내 신세가 처량하기도 하고

신세한탄이나 하는 스스로가 한심하기도 하고

 

그냥 따뜻한 보살핌과 안정적인 생활이 필요하다고

겸허하게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러기엔 너무 자존심이 상하고..

 

아.. 진짜 궁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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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5/01 13:58 2008/05/01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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