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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6

스크롤 기능이 없어 글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이렇게 올려야 하다니 흑흑. 모바일에서 작성하는건 역시 힘들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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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소하게 즐겁고, 소소하게 기분이 나쁘고, 소소하게 기쁘고 소소하게 짜증이 난다. 아무것도 없는 일상도 그렇게 매일의 기복이 조금씩 존재한다. 오늘도  무의미해보이는 기복들로 하루를 살았다.

2. 나는 참 자기중심적인 인간이고, 안으로 향해있는 인간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안부에 관해서는 아주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서 신경쓰고 있어야만 '알고있는 상태'가 된다. 대부분 다른 사람의 상태에 대해 잘 모르고 잘 신경쓰지도 않는다. 그리고 그렇게 안부를 신경쓰는 것은 나에겐 좀 힘든 일이다. 일상적으로 타인을 향해있고, 남들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나는 간단해보이는 그걸 하려면 엄청 곤두서 있어야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끔 그게 잘 되는 사람을 보면 신기하기도, 부럽기도. 그 사람들도 열심히 신경쓰는 거겠지..-_-;;

 

 

 

3. 외국에 나가서 살면 어떨까, 같은 도피적인 생각이 요즘 좀 드는데, 그런 비현실적인 상상은 항상 굉장히 구체적으로 하게 되서 큰 걱정을 하게 됐었다.

오랜시간 비행기를 타야할텐데, 랄라를 어떻게 데려

 

가야하냐는 문제였다. 듣자하니 수화물로 처리되 따

로 간다는데 그건 정말 불안할 것 같다. 그럼 랄라가

고양이별로 돌아갈 때까지는 난 외국에선 못살겠구

나.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내에 같이 탑승 할 수

있다는 포스팅들을 죽- 봤다. 나도 모르게 또 진지하

게 정독함.ㅎㅎ

 

외국으로 도망가봐야 할줄 아는게 없으니 삶은 거기서 거기일테고, 오히려 더 외롭고, 은근한 인종차별을 당하며 억울하고 힘들게 지낼지도 모른다. 근데도 외국으로 튀기만 하면 인생이 달라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은 정말 느낌일 뿐이겠지. 후줄근했던 흑역사를 싹싹 지우고 털어 새출발하고 싶다는 욕망인 것 같다. 이번 생은 망했으니 포기하고 아무것도 아닌 일상들을 살아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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