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칼로저스의 사람-중심상담

 얼마전 친구로부터 책한권을 빌려보았다.

책내용중 유독 공감이 절절히 가는 대목이 있어 적어보았다.

 

제8장 엘렌 웨스트 - 그리고 외로움


현대인이 느끼고있는 근본적인 소외감은

첫째는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소외, 유기체로서의 자신의 경험으로부터의 소외다. 이 근본적인 분리 안에서 유기체는 경험을 통해 어떤 의미를 느끼는데, 의식적인 자기는 다른 의미를 굳게 붙잡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이 다른 사람들에게서 사랑과 수용을 얻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치명적일 수도 있는 분리가 생겨서 의식적으로 지각된 의미에 의하여 행동이 조절되는 한편, 신체기관에 의해서 지각된 것은 부인되고 무시된다.

왜냐하면 자기자신과 자유롭게 의사소통할 수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외로움의 또 하나의 요소는 우리가 진정 경험하는 것을 - 즉, 진정한 우리자신을- 의사소통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관계의 결여다.


우리가 분히된 자기의 두 가지 부분 - 우리가 인식하고 있는 면과 깊은 수준의 경험- 을 관게를 통해 결코 전달할 수 없게 되면, 우리는 어느 누구와도 진정한 접촉을 할 수 없다는 외로움을 느끼게 된다.


현대인들은 예전의 동질적인 그룹에서와 같이 사랑을 가져다주는 존재방식을 취하기 위하여 자기 자신의 경험을 버린다. 그렇지만 그가 채택한 모습이 어떤 사람에게는 인정을 받지만 그 밖의 사람들은 인생을 매우 다르게 이해한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깨달을 수밖에 없다.

그 어느것이라도 한가지 모습만 가지고는 안전하지 못하다. 그러므로 현대인은 심한 외로움, 단절감, 그리고 자신의 깊은 내면으로부터의 소외다른 사람들로부터의 소외를 경험한다.


이글의 나머지 부분은 이렇게 매우 근본적인 현대적 유형의 소외를 엘렌 웨스트라는 젊은 여인의 내력을 예로 들어 설명하려 한다. 그녀의 이야기는 매우 많은 가름침을 줄것이다.


엘렌은 20세가 될 때까지는 전체적이고 통합되어 있고 평범했던 것으로 보인다.

임상가들은 결과를 가지고 뒤돌아본다는 이점을 가지고 병리를 역사적으로 해석하기 쉽지만, 나는 그녀의 어린 시절이 병리적이었다고 보지 않는다.

엘렌은 쾌활하고 고집세고 예민하고 반항적이며 경쟁적이고 표현이 풍부하고 변덕스러운 소녀다. 한마디로 그녀는 활기찬 사람이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깊다.

그녀는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궁금해 한다. 뭔가 큰일을 성취하겠다는 이상적인 꿈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먹고 마시는 것을 즐긴다. 

 

그러나 그해에 자기 자신으로부터의 중대한 분리가 일어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녀는 낭만적인 외국인과 약혼을 하게 되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파혼을 한다’ 이사건의 전모가 불분명하지만 그녀 편에서 저항했던 흔적이 별로 없는 것으로 보아, 그녀는 아버지의 감정을 마치 자신의 감정인 것처럼 받아들였던 것 같다..

이사건을 그녀는 다음과 같이 생각했을 것같다.

 

‘나는 나의 감정이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의미하는 줄로 생각했다. 약혼을 하는 것이 좋고 의미있는 일이라고 느꼈다.  그러나 내가 경험하는 것은 신뢰할 수가 없다. 약혼을 하는 것은 의미있는 위탁이 아니다. 나는 내가 경험하는 것을 따라가면 안 되겠다. 그렇게 하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고 그렇게 되면 아빠의 사랑을 잃게 된다.’


그당시 불과 2~3주 동안에 그녀는 너무 많이 먹고 점점 살이찐다. 이것이 그녀의 주요 증상의 시작이었다. 아마도 이것은 그녀가 자기 자신에 대해  불신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으로서 그때부터 그녀는 동료들의 놀림을 받고서야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그녀는 자기자신의 충동을 믿을수 없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맞춰 자신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필요성을 점점 더 많이 느끼게 된다.

그녀가 그 사건 직후 죽음을 ‘영광스러운 여인’이라고 느낄 정도로 왜 그렇게 자기 자신을 멸시하게 시작했는지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다.

결국 그녀는 신뢰할 수 없는 유기체이자 멸시받아 마땅한 자가 되었고, 자신의 경험은 계속해서 잘못 인도하기만 하는 것이 되었던 것이다.

,,,,,,,,,,,,,,,,,,,,,,,,,,,,,,,,,,,,,,,,,,,,,,,,,,,,,,,,,,,,,,,,,,,,,,,,,,,,,,,,,, 중략

 

엘렌 웨스트의 인생에 무엇이 그토록 잘못되었던 것일까?

그 잘못된 일이 어느 정도는 우리 모두에게 일어나는 것이겠지만 그녀의 경우에는 그것이 비정상적으로 너무 컸다는 나의 생각이 잘 전달되었기를 바란다.

유아일때 우리는 우리의 경험안에 산다. 우리는 그것을 신뢰한다.

아기는 배가 고프면 자기가 배가 고프다는 것을 의심하거나 먹을 것을 얻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 말까를 의문시하지 않는다.

아기는 그것을 조금도 의식하지 않는다. 그는 자기를 신뢰한 유기체다.

 

그러나 어느날 부모나 다른 사람들이 그에게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다음과 같은 뜻을 전달하게 된다. “ 네가 그렇게 느끼면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을거야” 그래서 그는 자신이 느껴야하는 것을 느끼고, 실제로 느껴지는 것을 느끼지 않게 된다. 이럴 정도로 그는 느껴야한 하는 것을 느끼는 자기를 형성하게 되며, 어쩌다 한 번씩 자신의 유기체가 자기가 그 일부분인 그 유기체가 실제로 경험하고 있는 것을 두려운 눈을 힐끗 쳐다볼 뿐이다.

인생의 가장 중요한 몇몇 순간에 그녀는 자신이 경험가고 있는 것이 타당하지 않고 실수이고 틀렸고 신뢰할 수없으며, 그녀가 느껴야한 하는 것은 그것과는 전혀다른 것이라고 느끼도록 만들어졌다. 그녀의 경우 불행하게도 부모님, 특히 아빠에 대한 그녀의 사랑이 너무 컸기 때문에,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신뢰하는 자신의 능력을 포기하고 부모님의 것 또는 아버지의 것으로 바꾸어 버렸다. 그녀는 자기 자신이기를 포기했던 것이다.

 

“ 그녀는 어렸을 때는 다른 사람의 의견으로부터 완전히 독립적이었는데, 이제는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것에 전적으로 의지한다.”그녀는 더 이상 자기가 느끼는 것 또는 자기의 의견을 알 길이 없다.

이것은 자율적인 유기체로서의 자기 자신으로부터 거의 완전히 분리된 것이며 무엇보다 외로운 상태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